Scoop Up 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8호 발행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8호에는 총 7편의 영화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와,
수차례 회자되는 명작의 소소한 비하인드,
유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2편의 영화,
선생님의 역할이 돋보이는 독립영화까지.
신작부터 OTT에 새로 오픈된 영화들까지
다양한 장르로 Scoop Up 🍨 했으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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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가로막는 것이 무엇이든 달려야 하는 자들의 질주.
: <비공식 작전>, 그리고 <포드V페라리>
언젠가 이런 친구를 본 적이 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높은 위치에 오르고 싶어하는 티가 나는 친구 말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 욕구만 느껴질 뿐, 그가 그런 위치에 오를만한 깜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이유에 그런지 지금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장애물이 있다면 두려워하기만 할 뿐, 그것을 헤쳐나갈 용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아닐까.
하지만 오늘 소개할 영화들의 주인공들은 이런 용기가 있어보인다. 아니, 오히려 그걸 뛰어 넘어서 가로막는 것이 무엇이든, 무조건 그것을 달성해야 삶이 이어지는 사람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 영화에서는 외딴 타지에서 아무런 지원도 없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달린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질주 그 자체가 목적인 남자가 등장한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오늘은 배경이 된 사건과 함께 이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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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면, 누군가를 구하라. 지원은 없다. <비공식작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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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외무부 중동과에서만 머문 외교관 ‘민수‘, 언제까지 하찮은 부서가 아닌, 더 의미 있는 부서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그러던 중, 레바논에서 납치된 외교관의 구출 임무가 주어진다. 이번 일만 성공하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부푼 꿈을 안고 레바논에 도착한 민수, 하지만 모든 상황은 녹록치 않고, 심지어 지원도 없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를 만나는데…
어떻게든 더 높은 곳으로 진급하고 싶은 ‘민수‘, 그리고 속물적인 택시 기사 ‘판수’가 만나서 누군가를 구하는 과정은 흥미롭다. 서로의 속내는 다르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 택시를 타고 달리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영화의 캐릭터, 서사 모두가 질주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아무런 지원도 없이, 250만불이라는 거금을 납치범들에게 전달하고 피랍 외교관을 구출하는 과정을 카체이싱으로 그려내고 있다. 자칫 맥락없이 보일 수 있는 추격전처럼 보이나, <비공식작전>은 적당한 코미디, 자동차 추격씬, 액션을 통해서 유려하게 영화 속에 자신들만의 색깔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이 모든 이야기는 1986년 있었던 레바논 외교관 피랍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실제로 250만불이라는 거금이 직접 전달되었으며, 영화의 결말과 마찬가지로 피랍된 외교관은 결국 구출되었다고 한다. 다만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기밀 문서에 묶여있기에 알 수 없다. <비공식작전>은 이 공백을 더 큰 무대를 꿈꾸는 외교관 ‘민수‘와 돈을 열망하는 택시기사 ‘판수’의 질주로 채워넣었다. 두 인물의 욕망의 질주로 가득 찬 레바논 외교관 피랍 사건을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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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에 대한 순수한 욕망을 가진 두 남자의 질주, <포드V페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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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전통적으로 레이싱을 장악하고 있는 유럽의 맹주, 페라리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었다. 바로 포드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서민 자동차를 만들던 이 회사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페라리를 넘어서는 스포츠카를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포드는 야망 있는 두 명을 고용하는데…
영화 <포드V페라리>는 1966년부터 1969년까지 페라리의 330시리즈를 꺾고 르망 24시를 제패한 포드의 GT40 탄생 비화를 다루는 영화다. 영화 속 주요 캐릭터인 ‘캐롤 셸비‘는 GT40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도맡았고, ’켄 마일스‘는 이 자동차를 몰고 1966년 르망24시를 사실상 제패한 전설적인 드라이버다. 영화는 초점은 바로 이 두 인물에게 맞추고 있다.
전설적인 자동차의 탄생 일화에서 영화는 기업이 아닌 두명의 캐릭터가 마치 황소처럼 질주하는 모습마냥 그려내고 있다. 경주 장면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테스트하고, 개조하는 모습에서 조차 속도감 있게 그려지는 것이다. 이 질주에서 이들은 자신들은 물론, GT40마저 한계까지 몰아 붙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을 극한으로 몰아 가는 것인가.
그건 아마도 그들의 내면 속에 잠재된 욕망 때문일 것이다. 상부에서 어떤 압박이 있든, 자신들만의 미친 방식으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이들의 잠재된 욕망을 눈치챌 수 있다. 그 모든 난관마저 뛰어넘을 가치가 있는 것. 순위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내고 완벽에 가까운 스포츠카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욕망이다. 이 순수한 욕망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질주를 영화를 통해서 직접 감상하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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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Run! Forrest Ru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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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네가 무엇을 고를지 아무도 모르지”
보조 장치에 갇힌 다리, 남들보다 조금 떨어지는 IQ.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또래들과 조금은 다른 주인공 포레스트가
사회의 편견과 괴롭힘 속에서 진정한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୧( “̮ )୨✧
레터가 발행된 오늘(23.08.17) 기준 이틀 전인 15일에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었어요!
유명한 영화라서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아직 보지 못하신 분!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보실 분!
모두 영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준비해봤습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는 어떤 비하인드 초콜릿🍫이 있을지 상자📦를 열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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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계자들은 ‘IQ 낮은 남자의 이야기’로는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해
최소한의 💰예산만을 지원하기로 했다는데요,
하지만 감독이 그런 예산으로는 원하는 퀄리티의 영화를 제작하기 어렵다고 하자
톰 행크스는 당시 엄청난 제안을 했습니다.
자신의 출연료를 제작 예산에 투입하겠다고 합니다.( ꙭ ).ᐟ.ᐟ
대신 출연료는 작품 흥행 성과에 따라 받기로 하고
거의 무급으로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심합니다. (•'╻'• )꒳ᵒ꒳
무급에 가까운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톰 행크스는 굉장한 연기를 보여주었죠.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배우👦🏻의 어눌한 발음을 따라하기 위해 노력했고
덕분에 영화 속에서 경계선 지능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 연기해 극찬을 받았어요. 👏🏻
톰 행크스의 영화를 위한 노력 덕분에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무급으로 시작한 출연료가 4천만달러의 성과급💸으로 돌아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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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영화는 개봉한 후 큰 성공을 거두었어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하고
6억 8,300만 달러라는 굉장한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영화가 인기가 많아져 영화 속 제품들에도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영화 속에서 계속 등장했던 공원의 벤치는 워낙 인기가 많아
제작사 측에서 모조품을 여러 개 만들어 도움을 준 기업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어요.
이를 진품으로 착각해 2013년 경매로 대략 3,000만원에 낙찰될 뻔한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𐃷˙
실제 촬영에 사용된 벤치는 현재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모조품 중 하나는 사바나 역사 박물관🏰에 전시될 정도이니
영화의 파급력이 어마어마 한 걸 알 수 있네요.
또한 영화 속 ‘버바 검프 쉬림프’ 🍤는 실제 제품으로도 만들어져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기도 했고
그 영향으로 ‘버바 검프 새우 레스토랑’도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이렇게 영화가 성공할 지 누가 알았을까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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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
영화가 대성공을 거두고 다음 해인 1995년에 원작 소설의 속편이 쓰였습니다.
제목은 검프 회사(Gump & Co.) 🏢인데 영화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속편 <검프 회사>(Gump &Co.)는 포레스트의 뒷 이야기와 함께
걸프전쟁까지 참전하는 모습을 담고있습니다!
영화가 워낙 성공했다보니 해당 속편도 영화화하려고 했으나
속편 작업이 진행되던 중 9.11테러로 인해 작업이 중단되었다고 해요 (っ◞‸◟c).
또한 톰 행크스는 그 어떠한 작품이던 속편은 원하지 않는다고 해
이 또한 속편 제작이 무산된 큰 이유 중 하나가 되었어요.
이렇게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의 비하인드를 살펴봤는데요,
개봉한 지 무려 3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명작으로 손꼽히는 그 이유를 직접 알고 싶지 않으신가요?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그 상자를 열어보세요. ୧⍤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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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 불친절하지만 묘~하게 친절한 우리의 이웃! <오토라는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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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간 넷플릭스 한국 TOP10 순위권에 들 정도로 화제가 됐던 영화가 있죠! 바로 미국 국민배우 ‘톰 행크스’ 주연의 <오토라는 남자>인데요, 혹시 이 제목…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지 않나요?
알고 보니 <오토라는 남자>는 소설 <오베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합니다. 사실 2016년에는 이미 원작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담아 영화로 만든 <오베라는 남자>가 개봉한 적이 있었는데요, 같은 내용의 영화가 한 편 더 세상에 나오게 되다니! 이거이거… 비교를 안 해 볼 수가 없겠죠?
2023년에 리메이크를 통해 우리에게 또 다시 찾아온 이 남자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과연 <오토라는 남자>는 <오베라는 남자>와 어떤 점이 다른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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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라는 남자> 감상 포인트 Scoop Up!
- 캐릭터 국룰: -_-^ 이런 캐릭터 옆에는 언제나 ^0^ 햇살캐가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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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와 <오토> 두 작품 모두 ‘이웃집 여자’ 캐릭터를 주목해 주세요!
타인과 섞이지 않고 언제나 혼자를 자처하던 ‘오토’/‘오베’를 이해하고 감싸주며 서서히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게 해주는 봄날의 햇살 같은 인물입니다.
특히 <오토라는 남자>를 보면서는 ‘이 할아버지는 이런 사람을 이웃으로 둔 게 참 행운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오베>의 이웃집 여자는 오베와 서로 틱틱거리는 ‘콤비’스러운 재미가 있다면, <오토>의 이웃집 여자는 무뚝뚝한 오토 옆에서 항상 밝게 말을 걸어주고, 마치 아빠와 딸처럼 애틋한 모습을 보여 주거든요.
각자 살기 바빠 ‘이웃’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10번 밀어내도 11번 찾아와서 안부를 묻는 친절한 이웃이라니! 이 따스한 온정에 결국 ‘오토’도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이 이 영화의 감동 포인트 중 하나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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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토>가 영화를 통해 보여 주고자 했던 주인공의 성격은 <오베>와는 조금 다르다는 게 느껴졌어요.
<오베>에서와 달리 <오토>에서는 ‘오토’의 어린 시절이나 부모와의 관계보다도 ‘오토’와 아내 ‘소냐’의 관계를 보여 주는 장면의 비중이 훨씬 크거든요. 오토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는 대부분 소냐가 함께 있고, 젊었을 적 첫 만남에서 소냐에게 받게 된 ‘동전’을 지금까지 몸에 지니고 다니는 등… <오토>에서는 이 남자가 소냐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들이 몇 가지 더 추가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토라는 남자>의 감독은 오토의 자전적인 이야기보다는, 소냐를 향한 ‘순애보’적인 면을 통해 그의 반전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성격이 원작보다 훨씬 입체적으로 느껴졌답니다. 그저 전형적인 ‘꼰대’인 줄만 알았는데, 죽을 때까지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사랑에 진심인 남자였다니….
여러분도 <오베>와 <오토>, 두 작품을 모두 보고 나면 분명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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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Scoop Up!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마을 순찰을 돌고, 언제나 사람들에게 잔소리만 해대면서도 의외로 부탁하면 다 도와주는 이 할아버지는 그저 표현에 인색했을 뿐, 사실은 누구보다 이 마을을 아끼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옆에는 더 이상 남은 게 없기에 삶을 포기하려 했지만, 주변을 돌아보니 마을 사람들은 언제나 그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깨닫게 되죠.
영화 중반까지만 해도 ‘오토’는 찬바람 쌩쌩 부는 괴팍한 할아버지였는데, 영화가 끝나갈수록 오토는 세상 따뜻한 친정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됩니다. 세상 차갑고 불친절해 보여도, ‘알고 보면 따뜻한’ 로맨티시스트였던 거예요. 그러니 이웃들도 그를 미워할 수 없었겠구나, 하며 고개 끄덕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요즘같이 낯선 사람과 간단한 대화조차 나누기 어려운 팍팍한 시대에,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온정을 오랜만에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하고 싶네요. 👍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 <오토라는 남자>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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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선생님들께
여러분은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신가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대부분은 학창시절을 겪으며 수 많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잖아요. 살다보면 학교 선생님뿐만 아니라 학원이나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선생님'이라 부르는 어른들에게 문득 기대고 싶을 때가 찾아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럴 때 보기 좋은 영화 두 편 <벌새>와 <비밀의 언덕> 소개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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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야, 힘들고 우울할 땐 손가락을 봐, 그리고 한 손가락 한 손가락 움직여. 그럼 참 신비롭게 느껴진다?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데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어.
여러분에게 선생님은 어떤 존재였나요? <벌새>에서는 때론 한 없이 의지하고 싶고, 돌아보면 혼자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던 영지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무너진 1994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중학생 '은희'의 성장기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가족들과 친구, 후배,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은희는 어렵기만 하죠. 처음 겪는 상황과 감정 속에서 은희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구석은 한문학원 선생님인 영지 선생님입니다.
영지 선생님은 마치 이상적인 어른처럼 나옵니다. 은희의 고민을 가만히 들어주고 나름의 대처 방안을 마련해주죠. 오빠에게 뺨을 맞는 은희에게 남이 너를 함부로 대하게 하지 말라고 말해준 사람도 영지 선생님이고 스스로를 미워한 적 있냐는 질문에 자신을 사랑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준 사람도 영지 선생님 뿐이었습니다. 그 위로들은 때로 화면을 넘어 관객에게까지 와 닿죠. 누구나 은희였고, 은희가 되어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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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은이는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가족은 무엇일까요? 누구도 쉽게 답할 수 없을 것 같은 질문에 12살 명은이는 이렇게 답합니다. 저에게 가족은 물음표예요. 내 마음조차 똑바로 알지 못하던 시절, 작은 한 마디로 명은이의 세상을 넓혀주는 애란 선생님을 만나보지 않으실래요?
<비밀의 언덕>은 12살 명은이가 스스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을 알아내는 성장기입니다. 명은이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부모님이 부끄러워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글쓰기 대회에는 그럴싸한 가훈을 지어내어 출품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학 온 혜진이가 가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는 모습을 보고 명은이도 진심을 담은 글을 쓰게 되죠. 하지만 그 글이 덜컥 대상에 당선되자 글이 신문에 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수상을 포기합니다.
명은이의 담임인 애란 선생님은 명은이에게 수상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묻죠. 한동안 침묵하던 명은이는 쪽지를 하나 건넵니다. 가족들이 상처 받을까봐 겁나요. 부모님의 변변치 않은 직업과 베풀 줄 모르는 마음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런 가족들을 사랑하는 것까지도 명은이의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애란 선생님은 그런 명은이의 어린 마음을 인정하고 존중해줍니다. 그렇게 비밀과 솔직함 사이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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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사람이니까
사실 두 영화 속에서 나오는 영지 선생님과 애란 선생님은 그저 주인공을 성장하게 하는 역할로만 받아들이긴 어렵습니다. 두 캐릭터 다 나름의 사연과 설정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이죠.
<벌새>에서의 영지 선생님은 ‘잘린 손가락’이라는 노래를 은희에게 불러주는 장면을 통해 운동권 학생이라는 설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영지 선생님을 연기한 김새벽 배우는 인터뷰를 통해 영지 선생님이 한문 학원에서 일하는 것은 현실에서 잠시 도피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말하죠. 학원에 학생들이 오기 전 담배를 피는 모습이나 혼자 사색을 하는 장면들을 통해 영지 선생님도 세상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임이 드러납니다.
<비밀의 언덕>에서의 애란 선생님은 유독 지각을 자주하는데요. 이지은 감독은 '애란'이라는 캐릭터가 3년차 사회인으로 고민이 많을 시기이며, 이 때문에 매일 밤 잠을 설쳐 지각을 하게 되었다는 나름의 설정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영화를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애란 선생님은 자신의 실적을 위해 명은을 다그치다가도 명은이의 진심을 알고 위로하는 입체적인 관계와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어른들이 크고 나면 모두 부족한 지점이 있는 사람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 두 영화를 보고 은희와 명은이보다 영지 선생님과 애란 선생님께 눈길이 갈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 것이 아닐까요? 영지 선생님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넷플릭스에서 벌새를 감상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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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 8호에서는
영화 <서치>의 설정을 바탕으로
과몰입 콘텐츠를 준비해 보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같이 읽어볼까요?
👇
가족이 갑자기 실종된다면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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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치>에는 21세기에 맞게 인터넷 기록을 통해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가 나옵니다.🔍
하지만 아빠가 내 온갖 인터넷 기록을 본다니 상상만 해도 벌써 수치심이 밀려오는데요.😇😇
여러분들은 사라지기 전에 딱 한 SNS 또는 사이트 기록을 지우고 떠날 수 있다면 무엇을 지울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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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인스타그램…?
사실 전 인스타그램으로 별에 별 헛소리를 스토리로 올리는게 일상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망상부터 현실에 대한 씁쓸한 감상까지…
만약 이걸 본다면 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눈빛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제로🫧
하나라면 블로그를 지우겠습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쓰지는 않았지만
종종 ✒일기장으로 쓰는데 그게 밝혀진다면 저의 모든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만약 부모님께 거짓말을 했다면? 블로그를 보고 알게 되시겠죠,,
그리고 저의 사회생활을 알게 된다니 굉장히 민망합니다 (;°ρ°)ゝ”
체이☘️
트위터
제 온갖 사생활과 온갖 헛소리가 다 담긴… 메모장과도 같은 그 계정을 부모님이 보게 된다면?
그 정보로 제 위치를 파악해서 절 찾아내더라도 제 사회적 체면은 이미 죽어 있을 거예요…. 😅
린다🎸
인스타 비계
친한 친구들과만 쓰는 인스타 비공개 계정이 하나 있는데요.
온갖 게시물과 사진과 주고 받은 디엠들을 생각하니 이건 지우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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