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
Scoop Up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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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나쁜 앤지, 착한 앤지!
추운 겨울에도 여의도 앞 촛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습니다. 지금의 쌀쌀함의 끝이 곧 봄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목소리에도 늘 온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나가실 때, 장갑과 핫팩 등 따뜻히 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에디터 pick, 🤶크리스마스🎄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준비해온 크리스마스 영화들, <세렌디피티>, <탠저린>, <캐롤> 오늘도 스쿱업에서 드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에디터 코엔🐟의 연휴맞이 영화추천zip도 있으니 오늘도 잘 읽어주시라쿱! 12월 둘째 주, 준비되셨다면 곧바로 스쿱하러 가볼까요?🍨 (PC버전과 '웹'에서 읽으시면 뉴스레터가 더 잘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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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저희 인스타그램 계정(@sc00p.up.letter)에선 매일 영화 큐레이션도 업로드되고 있으니 많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영화 소식들은 물론 다양한 주제에 맞는 영화들을 카드뉴스로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팔로우 하시면 영화, 드라마 콘텐츠의 축복이 끝도 없으실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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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다가온!
화려한 빈티지 케이크의 맛 🎂 <세렌디피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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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비들 안녕😊 오랜만인 느낌이네요!!
여러분은 어떤 맛의 케이크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딸기 초코 케이크요!)
그런데 저는 이런 성탄 시즌만 되면 왠지 모르게 빈티지 케이크를 한 번씩 사먹곤 해요.
진한 색 크림 위에 화려한 장식이 올라간,
실은 별 맛은 없지만 괜히 겉은 번지르르해서 눈이 가는 바로 그 빈티지 케이크요! 🎂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진한 버터크림의 맛이 느껴지는 영화 <세렌디피디>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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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거리에 캐롤이 울려퍼지고, 모두가 들뜬 표정으로 선물을 고르고 있는 이곳은 세기말 뉴욕에서 맞는 크리스마스 이브 🎄입니다.
빛 바랜 듯한 색감의 필름 위로 반짝이는 성탄 조명들, 그리고 스케이트장 뒤로 내리는 하얀 눈은 영화에 로맨틱함을 더하죠. 시공간적 배경이 주는 로맨틱함 때문이었을까요? 우연히 선물가게에서 각자의 애인을 위한 선물을 고르다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아주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에 빠지는 데에는 아무런 설명도 필요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둘은 정말 운명처럼 서로를 찾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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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운명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믿는 ‘사라’는 ‘조나단’에게 여러가지 게임을 제안하며 그가 자신과 운명인지를 테스트하고자 합니다. 얼토당토않는 게임을 연달아 제안하는 사라의 모습은 순수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내죠. 결국 두 사람은 책 <콜레라 시대의 사랑>과 5달러 지폐에 운명을 걸기로 합니다. 서로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책과 지폐가 서로에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면서요. 7년의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의 약속은 눈이 펑펑 내리던 그 뉴욕 거리 위에 가둬져 그저 아름다웠던 시간으로 남겨지는 듯 보입니다. 아마 이렇게만 남았다면 평생 누군가의 가슴 한 켠에 묻어두었을 간절한 운명으로, 젊은 날의 무모했던 사랑으로 아름답게 남았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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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말이 정말일까요? 아슬아슬하게 엇갈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았을 첫사랑과의 운명 같은 재회. 결국 두 사람은 각자의 결혼을 포기하고 서로에게 가기를 택하는데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카페 이름은 ‘세렌디피티’. 뜻밖의 순간에 찾아오는 행운이라는 뜻입니다. 운명이 서로를 증명했다는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세렌디피티를 다시금 만들어 냅니다. 돌고 돌아온 이들의 두 번째 크리스마스인 셈이죠.
여름이 끝날 때쯤 <비포 트릴로지> 후기를 적었던 제 글이 기억나시는지요! 저는 <세렌디피티>를 보면서 많은 장면들이 <비포 트릴로지>와 겹쳐 보였어요. 하룻밤의 사랑을 평생동안 잊지 못한 채, 무책임한 갈증 속에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말이에요. 영화 <세렌디피티> 또한 결국은 사라와 조나단 오직 두 사람의 시선에서만 아름답게 비춰질 관계일 뿐이라는 점에서 낭만적인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역시 영화일 때 가장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어쩐지 맛보기 전까지가 가장 욕심나는 빈티지 케이크처럼 말이죠.
벅차게 아름다운 뉴욕 크리스마스의 풍경이 만들어낸, 두 사람의 맹목적인 운명의 힘이 궁금하다면! 빈티지한 매력이 살아있는 영화 <세렌디피티>와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 = 네이버 영화
- Editor 엠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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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비 여러분은 크리스마스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징글벨, 거리 가득한 조명들, 선물꾸러미 등 여러 가지가 있을 테지만 무엇보다 눈❄️을 빼놓을 순 없을 것입니다. 흰 이불을 덮은 도시를 바라보고 있자면 관성처럼 심장은 두근댑니다. 하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 여기 붉은 태양 아래 탱크톱을 입고 성탄절을 맞이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겨울이 존재하지 않는 곳, <탠저린>의 LA는 주황빛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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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트랜스젠더 여성이 한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짧은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신디는 친구 알렉산드라로부터 남자친구 체스터가 다이나라는 여자와 밀회를 즐겼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하는데요. 마치 카페에서 잼얘를 감지하고 온 신경이 청각에 쏠리듯 시작부터 매콤한 이 둘의 대화로 포문을 여는 영화는 관객을 홀린 듯이 신디와 알렉산드라의 여정에 동참하게 만듭니다. 신디와 알렉산드라는 다이나를 찾기 위해 LA 길거리를 활보하며 그렇게 낭만과는 거리가 먼, 추격 액션 활극에 버금가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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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와 <아노라>로 이미 소개해 드린 적 있는 션 베이커 감독은 특정 지역 거주민들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의 초기작인 <탠저린>에서 그는 성노동에 종사하는 트렌스젠더 여성들이 커뮤니티를 이루며 생활 중인 다운타운의 한 길거리를 주목합니다. 아이폰 8로 촬영된 날 것의 이미지들은 특유의 노란 색감과 높은 채도로 에서 봤던 익숙한 풍경의 LA가 아닌,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도시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이 영화는 아이폰으로 찍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촬영 톤에서 오렌지 사탕 느낌이 났다.”
감독의 말대로 영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채도 빠진 겨울의 희끗희끗함과는 반대되는 쨍한 색감의 연말을 담아냅니다. 색감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를 뒤덮는 정서 역시 귤-빛을 띠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된 것이 하나 없는 즉흥적인 하루 간의 여정 속에서 두 친구는 특유의 말맛과 함께 즉흥적이고 대범하게, 스펙터클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톡톡 튀는 성정과 이러한 로드무비 형식의 내러티브는 단순하지만 리드미컬하게 관객을 동화시킵니다. 마치 상큼한 귤처럼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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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배우가 아닌 실제 LA 거리에서 섭외된 비전문 배우 신디와 알렉산드라는 소형카메라로 기능하는 아이폰의 신속성을 백분 활용한 넓은 가동 범위 내에서 동선을 자유로이 활용하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자 무대인 다운타운에서 즉각적인 정동을 불러일으킵니다. 할리우드의 숱한 작품들 속 고질적인 한계로 거론됐던 ‘당사자성’을 획득한 모범적인 사례일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리얼리즘의 반영에까지 일조한 탁월한 캐스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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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는 기어이 다이나를 찾아내는데 성공하고,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대망의 마지막 혼돈의 장, 도넛 가게의 6자 대면이 성사됩니다. 신디는 다이나를 체스터 앞에 세워 두고 그를 추궁합니다. 이 모든 광경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는 알렉산드라 옆으로 아르메니안 택시기사 라즈믹이 합류합니다. 우리는 앞서 라즈믹의 하루 또한 병렬적으로 지켜봤기에 그가 가정이 있는 남자이며, 트렌스젠더 여성에게만 가지는 성적 판타지를 품고 있는 사람이라는 바 또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뒤이어 등장하는 라즈믹의 장모에 이르러서는 각자의 커다란 문제를 껴안고 있는 각기 다른 인물들이 내는 불협화음, 혼란 그 자체를 관전하게 되죠.
귤의 껍질을 벗겨내듯 서로의 치부를 건드린 6자 대면 이후 모두는 속살을 드러낸 체 다시 적막 속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이끕니다. 반짝이는 조명이 달린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황량하게 앉아 있는 라즈믹을 담아내는 카메라는 화려한 도시 속에서 살아가고는 있으나 결코 온전히 소속되지 못하는, 영원한 이방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우리 주인공들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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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는 하나의 아름다운 거짓말 같다는 장모의 말대로 영화는 포장지 안쪽 도시의 황량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회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들의 고독은 도시의 화려함과 간극을 벌이며 강조되죠. 그러나 날씨가 어떻든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라는 택시 기사의 반박대로 영화는 이들을 그저 홀로 외로이 두지는 않습니다. 제아무리 현실이 이들을 짓눌러도 대화 끝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을 덧붙이듯, 영화는 도무지 긍정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나날 속에서도 결코 휘발되지 않는 가치들에 대해 논합니다. 모든 것이 소진된 상태에서 그 어떤 대가 없이 베푸는 친절이 바로 그것이고, 그 이름은 우정으로 집약됩니다.
크리스마스입니다. 공평하게 내리는 눈, 아니 공평하게 내리쬐는 햇빛이 닿지 않는 곳은 없듯, 외면받기 쉽지만 분명 그곳에 존재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봅니다. 비주류들이 언제나 주류의 것이었던 크리스마스를 함께 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괜스레 통쾌해집니다. 그러니 거짓말같은 크리스마스일지라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가발을 나눠 갖는 두 친구를 바라보며, 한 해의 마무리를 조금은 다정하게 기억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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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미로스페이스
- Editor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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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했다’는 말만큼 낭만적인 고백은 드뭅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한순간의 시선이 동일한 감정으로 맞물린다는 것. 우연의 중첩은 곧 필연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첫눈에 반한다는 일은 우연과 우연이 촘촘히 짜여질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죠. 2015년에 개봉한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은 그 우연과 필연을 아름답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그럼 오직 한 사람만이 보이는 찰나의 순간, 그 황홀한 시선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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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은 침묵과 시선으로 흐르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먼저 목격되는 인물은 다름 아닌, ‘잭’이라는 남성인데요. 남성의 뒤를 따라 이동하던 카메라는, 이내 그의 시선을 좇더니 영화의 진짜 주인공, ‘캐롤’과 ‘테레즈’를 뒤늦게 포착해냅니다. 갑작스러운 남성의 등장에 두 주인공의 대화는 중단되고, 그들은 각자 자리를 떠나고 말죠. 아직 관객들은 두 사람의 관계는 물론, 조금 전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이후 생각과 침묵에 잠긴 ‘테레즈’의 모습이 차창 안에 갇힌 듯이 그려진 뒤에서야, 영화는 비로소 두 사람의 이야기를 조명하기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백화점에서 일을 하던 ‘테레즈’는 ‘캐롤’과의 우연한 눈 맞음 이후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캐롤’은 자신이 두고 간 장갑을 돌려준 ‘테레즈’에게 감사의 표현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하고, 두 사람은 이 일을 계기로 점점 가까워지게 되죠. 영화의 명장면으로도 유명한 ‘캐롤’과 ‘테레즈’의 첫 만남은 핸드헬드와 시점샷을 활용하여, 공중에서 맞닿는 두 사람의 시선과 그 떨림을 입체적으로 담아냅니다. 이로써 관객들은 두 주인공이 공유한 찰나의 섬세한 감정을 고스란히 체감하며, 그들의 애절한 사랑의 서막을 함께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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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캐롤>은 수미상관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이별 이후, ’테레즈’를 다시 마주친 ‘캐롤’은 ‘같이 살자’며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데요. 여기서 우리는 이것이 영화의 오프닝, 두 주인공 사이로 끼어드는 남성이 등장하기 바로 직전의 장면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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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의 순간은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란히 위치합니다. 그러나 이동하는 남성의 뒤를 따라 전개되는 오프닝은 절절한 고백의 말까지는 차마 담아내지 못합니다. 영화 전반에 걸친 답답한 이중 프레임 구도처럼, 그저 두 주인공의 만남을 중단시킬 뿐이죠. 다시 말해, <캐롤>에서 제3자의 시선은 두 인물을 가로막는 방해물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화의 엔딩은 ‘캐롤’에게 다가서는 ‘테레즈’의 모습을 비추다 이내 완전한 그녀의 시점샷으로 전환됩니다. 두 사람은 오로지 ‘서로’만을 응시합니다. 영화는 이 이야기가 온전히 두 사람의 것임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캐롤>은 ‘테레즈’와 ‘캐롤’의 눈동자로 촬영된, 오직 둘만이 간직한 사랑의 필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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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미국으로 설정된 시대적 배경은, 그 자체만으로 두 인물에게 시련입니다. 동성애가 죄악시되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두 여성의 사랑과 성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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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인물이 겪는 어려움은 ‘집’이라는 공간에서 심화됩니다. 기껏 찍은 사진을 그저 서랍장에 넣어 놓거나 계속되는 남성 인물과의 갈등, 그로 인해 언성이 높아지는 공간은 모두 각자의 집에 해당하죠. 따라서 ‘집’은 영화의 갑갑한 시대상과 연결되며, 두 여성이 탈피하고 싶은 공간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집을 벗어나, 두 사람이 함께 떠난 여행은 어떤 의미일까요. ‘캐롤’은 이 여행에 정확한 목적지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여행은 답답한 현실 세계로부터의 도망, 일종의 회피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충동적인 여행의 끝이 두 사람의 이별로 이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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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적으로 ‘테레즈’와 ‘캐롤’은 모두 성장합니다. 그런 점에서 ‘캐롤’이 ‘새 집에서 같이 살자’는 고백은 꽤나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데요. 이는 두 여성이 기존 억압의 공간을 벗어나 주체적으로 성장하였음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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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영화가 이러한 메시지를 오프닝에 함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기차 소리와 함께 폐쇄된 감옥을 연상시키는 하수구를 비추던 카메라는 그것과 점점 멀어지더니, 천천히 틸트업 되며 시선을 움직입니다. 힘겨운 현실에서 ‘서로’라는 삶의 목적이 생기고, 또 함께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 이것은 외면받는 낮은 곳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가, 결국 고개를 들어 하늘을 마주하며 희망찬 미래에 당도하고 말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집이 된 그들은 이전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단단히 돌아갈 곳이 마련된 사람은 본디 더 자유로운 법이니까요.
드라이한 마티니만큼 건조하고 쓸쓸한 현실 속에서 ‘캐롤’과 ‘테레즈’, 두 사람은 서로를 발견하고, 또 사랑합니다. 두 사람의 시선은 영화의 시작과 끝, 그 모든 순간에 열렬히 맞물리죠. 흔히들 마티니🍸는 칵테일의 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바텐더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존재하는데요. “칵테일은 마티니로 시작해서 마티니로 끝난다.” 이는 <캐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캐롤>은 두 사람의 시선으로 시작해서 시선으로 끝나는, 영원한 사랑의 눈맞춤 같은 영화입니다.
사진 = 더쿱
- Editor 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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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시간 많으세요?
그래보여서 영화 많이 준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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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시간 많으실(?) 스쿠비들을 위해 오늘은 에디터 코엔🐟이 '단짠단짠'한 스페셜 토핑을 준비했습니다. 연휴 맞이, 뇌 빼고🧠 가볍게 볼 수 있는; 톡톡 튀는 영화들인데요! 크리스마스만큼은 가볍고 속도감 있는 영화들 보면서 시간 후딱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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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누가 대체 범인인데??" 공포/스릴러 장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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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인사이드>, 2024
비교적 최근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코미디-스릴러 작품으로, 결혼식 전야에 모인 대학 동창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단순한 파티처럼 보였던 자리가, 갑작스러운 깜짝 손님의 등장😲과 함께 혼란에 빠지며 예상치 못한 사건이 펼쳐지는데요..!
이 영화는 🤡'몸 바꾸기'라는 독특한 설정을 활용한다는 점이 신박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몸에 들어가 벌어지는 해프닝과 진실, 원한, 질투 등을 드러내죠. 특히 이 영화에서의 연출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요🧐화려한 네온 비주얼과 빠르게 전환되는 플래시백 장면은 코믹과 혼란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만듭니다. 웃음과 동시에 '나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거리를 동시에 제공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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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오어 낫>, 2019
사마라 위빙으로 시작해서 사마라 위빙으로 끝나는 영화! 결혼식을 올린 신부가 부유한 남편의 가족으로 인해 생존을 위한 숨막히는 게임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루는데요..😶🌫️주인공 '그레이스'는 결혼 첫날 밤, 가족 전통이라며 강요받은 게임 "숨바꼭질"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게임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목숨을 건 실제 '사냥'🔫이었던 것이죠.🥶주인공은 결혼을 통해 엮인 가족이 가진 어두운 비밀과 맞서 싸우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슬래셔🚨로 끝나지 않고, 블랙 유머와 계급 풍자로 부유층 특유의 위선을 비판합니다. (특히, 사마라 위빙 연기 아니었다면.. 이만큼 실감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유혈과 웃음이 공존하지만 다 보고나면 어딘가 쓸쓸함을 주기도 하는 영화, 여러분은 레디 오어 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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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메뉴>, 2022
(개인적으로 2년 전에 극장에서 보다가 숨막혀죽는줄...🫥) 섬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특별한 디너 이벤트로, 손님들은 유명 셰프🧑🍳 '슬로윅'이 준비한 코스 요리🔪를 먹는데요. 준비한 코스 요리가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충격적인 경험으로 변모하고 맙니다.😲😲
영화는 12명의 손님들이 이 고급 디너에 초대되며 시작됩니다. 그 중 주인공 '마고'(안야 테일러 조이🧡🧡)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셰프와 충돌하며 극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도 하죠. 영화는 각 코스🍽️마다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슬로윅'의 독창적이고 어두운 요리가 손님들의 비밀과 욕망을 드러내게 합니다.
이 영화는 '요리'라는 창작 행위를 통해 권력과 예술, 그리고 소비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끝납니다. <더 메뉴>, 함께 맛보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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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나잇>, 2017
(원제는.. ROUGH NIGHT✨) 여자 최고, 여자 하고 싶은 거 다 해!!! 주인공들은 함께 졸업한 친구들로, 일종의 재회를 기념하는 파티를 위해 여행을 떠나지만, 이 여행이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주인공 '라니'(스칼렛 요한슨🧡🧡)를 비롯한 친구들은 화려한 밤을 보낼 계획을 세우죠. 그러나 파티 중, 본인들이 초대를 한 남자가 의도치 않게 죽고 맙니다..🫥🫥 이후 이들은 죽음☠️을 은폐하려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비밀이 드러나는 등 코믹한 상황이 펼쳐지기 시작하죠. 이 영화는 우정, 솔직한 자기 고백, 그리고 긴장을 유발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여자들끼리의 유대감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냅니다.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개성 있는 스토리가 극적인 코미디🤫를 완성해주죠. 친구들과의 우정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난장판'을 통해 유쾌하게 보여주는 작품! 지금 넷플릭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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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43>, 2013
진정한 병맛 코미디를 원한다면.. 전형적인 불편한 미국식 유머를 원한다면..!!🥰여러 감독들이 다양한 단편 코미디 영화를 한데 엮어 만든 옴니버스 영화로 휴잭맨, 케이트 윈슬렛, 우마 서먼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죠. 일부에서는 너무 엉뚱하고 자극적인 내용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저는 너무 재밌게 봤다네요..🤗다양한 코미디와 캐릭터를 하나의 작품 안에서 총 14개의 에피소드로 다뤘다는 점에서도 독특한 시도였습니다. 개판 오 분 전의 웃음을 선사하는 독특한 코미디 영화! 이번 주말에 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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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끝장나는 날>, 2013
영국의 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오랜 친구들이 '술🍺 마시기 도전'에 나서며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을 그립니다. 친구들은 마을을 정복한 로봇🤖들과 맞서 싸우게 되는데요..! 전형적인 라이트 감독의 유머와 스릴이 어우러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에 취해도 실패할 것 같고, 미래에 대한 기대도 없이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이 현실적인 묘사를 통해 공감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가볍게 혼술하면서 보기 좋은 영화!!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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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둘째 주를 맞이해준 스쿱업 크리스마스 특집🍽️<세렌디피티>, <탠저린>, <캐롤> 그리고 에디터 코엔🐟의 스페셜 토핑까지! 모두 잘 즐기셨나요.😝 이번 주말, 모두 핫팩과 장갑 든든히 챙기시고 따뜻히 나가시길 바라며! 저희는 12월 27일, 더욱 따뜻한 맛의 영화들로 찾아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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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 Up의 38번째 뉴스레터, 달콤한 스쿱 되셨나요?
🎬🍨12월 27일 금요일, 더욱 달콤해진 소식들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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