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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Scoop Up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9월 중순인데도.. 더위에 정신 못 차리다가 슬슬 가을이 찾아오는 것 같네요. 스쿠비들은 부산국제영화제 티켓팅 성공하셨나요? 편집장은 그냥 부산여행 가는 사람 돼버렸답니다ㅎㅎ 오늘도 영화계 소식들과 부국제 작품들은 물론! 추석영화(?) <장손>, <딸에 대하여> 등 여러 영화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호를 끝으로, 저희 Scoop Up은 잠시 재정비 기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 스쿠비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뉴스레터의 콘텐츠를 전반적으로 다시 기획할 건데요! 그때까지 어디가지 말고 꼭 기다려주세요ㅎㅎ. 그렇다면 9월 마지막 주, 준비되셨다면 곧바로 스쿱하러 가볼까요?🍨 (PC버전과 '웹'에서 읽으시면 뉴스레터가 더 잘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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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전, 란>의 반란⚔️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OTT가 등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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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스쿠비들!🤓 넷플릭스에서 10월 11일에 공개하기로 한 영화 <전, 란>을 부산에서 먼저 볼 수 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바로 올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 란>이 채택됐습니다! OTT 오리지널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전통적인 극장 플랫폼 중심의 영화 산업에서 부산영화제의 선택은 굉장히 상징적이었어요. 특히 부국제는 독립영화를 주로 개폐막작으로 선정해왔기에 이번 결정이 더욱 이슈가 되었죠. 그럼 저 소소와 작품 내외적으로 같이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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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란>은 박찬욱 각본, 제작 그리고 <공동경비구역 JSA> 미술 감독이었던 김성만 감독이 연출해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배우진으로는 강동원과 박정민이 출연해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게 만들었죠.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왜란의 시대에 적이 되어 다시 만나서 한 사람은 선조의 최측근 무관으로, 다른 사람은 의병으로, 파란의 세월을 헤쳐가는 내용입니다. 전란은 전쟁으로 인한 난리를 뜻하는데요, 여기에 종려와 천영의 우정이 전쟁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가 묘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예정이죠. 사진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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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성을 고려하면 넷플릭스, 박찬욱, 강동원 레츠고.
현재 개막작 선정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있는데요, 긍정적인 반응 측은 개막작에 <전, 란>을 선택한 것이 보다 관객에게 다가가는 대중성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박도신 부국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 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이며, 역대 개막작 중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넷플릭스라는 이유 때문에 고민한 적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이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이 직접 참여하고 영화인들이 힘 모아 완성한 매력적인 사극이라고 덧붙여 선정 이유에 힘을 실었죠. 따라서 얼마나 대중적인지, 좋은 영화인지, 관객이 즐길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판단했다는 것이에요.🎭
👎🏻 부산국제영화제의 얼굴에 그냥 상업영화도 아니고 OTT 영화요..?
이번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의 주장은 간단했습니다. 개막작으로 OTT 작품이 올라가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이덴티티가 훼손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의 경우 대중성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도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는 독립예술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해왔습니다. 작년 개막작부터 살펴보면,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는 총 제작비 4억원이 투입된 초저예산 독립영화이죠. 역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상업성이 있는 작품을 봐도, 한국영화였던 장률 감독 <춘몽>, 신수원 감독 <유리정원> 등도 상업성이 있으나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이에 대해 제작사 케이드래곤 김희영 대표는 개막작이 넷플릭스 영화라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전했죠.😬
현재 극장 영화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데다 독립영화 제작지원 규모도 축소되면서 대중성을 고려해 개막작으로 OTT 영화가 선정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지만, 30년 역사를 향해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이례적인 행보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지네요. 스쿠비 여러분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 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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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 영화 개봉일도 그날로 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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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스쿠비들~ 다음 주 화요일 10월 1일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거 아시나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과 <와일드 로봇>이 이런 결정에 맞게 개봉일을 변경했습니다! <대도시의 사랑법>과 <와일드 로봇>의 개봉일은 10월2일로 고지됐었죠. 하지만, 9월 3일 국무회의에서 10월1일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이 의결된 후, 바로 다음 날인 4일에 두 영화의 개봉일이 하루 앞당긴 1일로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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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업에서 중요해지는 개봉일 성적표💯
흔히 얘기하는 흥행 성적인 천만 영화, 0백만 영화도 중요하지만, 개봉 직후에 가장 홍보 수단 혹은 평가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개봉 첫날 성적’입니다. 최근 영화 <베테랑>도 추석 연휴 시작일인 금요일에 개봉해 첫날 성적 49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죠. 이런 개봉일 성적표가 중요해지면서 <대도시의 사랑법>과 <와일드 로봇> 또한 개봉일 공식날인 수요일이 아닌 휴일인 화요일에 개봉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개봉일을 하루 앞당겼던 것이에요. |
<조커: 폴리 아 되>,
개봉은 10월 1일이 되…!🃏
앞선 두 영화와 함께 영화 <조커: 폴리 아 되>(Joker: Folie à Deux)도 10월1일 개봉으로 변경되는지도 관심이 모아졌었는데요. 두 작품의 개봉일 변경 이후 <조커: 폴리 아 되> 또한 1일로 조정되었습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2019년 <조커> 이후 5년 만에 돌아오는 후속편인데요. 제목의 ‘폴리 아 되’가 공유정신병을 의미하는 만큼 이번 영화에서 등장하는 할리 퀸(레이디 가가)과 조커(호아킨 피닉스) 두 사람에게 함께 일어나는 정신병을 그릴 것이 예상됩니다. 전편인 <조커>의 개봉일이 2019년 10월 2일로, 정확히 5년 후인 2024년 10월 2일에 후속편이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1일로 하루 앞당긴 것으로 보아 공휴일 개봉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죠.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과 레이디 가가의 합류로 기대감을 높이는 <조커: 폴리 아 되>가 개봉일 변경으로 관객을 모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스쿠비들도 저 소소🐮와 함께 개봉일을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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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작 <딸에 대하여>, 문장은 어떻게 영상화되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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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딸에 대하여>가 개봉 6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어요! 🤩 원작 소설 작가인 김혜진과 영화 감독 이미랑은 서울예대 재학 당시부터 인연이 있는 사이인데요. 크랭크업 후 만난 두 사람은 소설 각색 보다는 원작을 체화하는 방식으로 영화 제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따라서 대부분의 숏이 명확히 소설 속 문장으로부터 출발한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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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소설 속 문장과 영화!
“수박을 허겁지겁 퍼먹고 나니 할 일이 없다” 소설 속 문장은 엄마가 수박을 들고 홀로 언덕을 오르는 장면과 그린과 레인이 수박을 나눠드는 장면을 대조적으로 연출함으로서 영상화 되었어요. 엄마가 들여다보지 못하는 삶을 사는 딸들에게는 일상의 무게가 더욱 가벼울 것임을 나타내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해요. 소설 속 문장이 그대로 옮겨진 것은 아니지만, 소설 속 문장이 주는 무게와 메시지를 영화적 장면으로 나타내기 위한 연출인 것이죠.
“내 딸이 살게 될 세상은 더 나아질까, 더 팍팍할까?” 엄마가 두 사람의 다리를 바라보는 문장은 영화에 같은 장면으로 들어갔어요. 그린과 레인은 함께이기에 걱정만큼 힘겹지는 않을 것임을 나타내기 위해서죠. 이 두 문장의 장면들 모두 예고편에 연달아 등장하기까지 한 만큼, 영화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문장들은 모두 그대로 영상에 재현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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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되거나 새롭게 생겨난 문장들은?
이 외에도 수많은 주요 문장들이 영화에 그대로 삽입된 반면, 영화적 선택으로 들어내지거나 아예 새롭게 들어간 장면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소설에서는 엄마가 레인의 농성 현장을 찾아간 장면을 통해 엄마가 느끼는 혼란의 절정을 보여줬지만, 영화에서는 이 장면이 생략되고 바로 시위 이후 응급실 장면으로 넘어갔어요. 이미랑 감독은 영화의 스케일 상 숏이 선사할 수 있는 리듬의 장면이 아니라고 판단해 그 장면을 소거했다고 해요.
가장 눈에 띄는 스토리 장면 상의 변화는 길 건너에서 다른 퀴어 커플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에필로그가 생겼다는 것인데요. 이는 크랭크업 이후 엄마의 너무 답답하게만 보이는 면을 보강하기 위해 추가 작업을 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어떤 관객에게는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는 장면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었다고 해요.
저🐰는 <딸에 대하여>의 원작과 영화를 모두 좋게 보았는데요. 소설이 영화가 된 작품 중 눈에 띄게 영상화가 잘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소설에서는 엄마의 1인칭 시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답답한 느낌이 영화에서는 확실히 다각도에서 사건을 지켜볼 수 있게 되어 보다 풍부한 이해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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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역주행? 당신을 향한 뜨거운 응원의 힘🎊 <빅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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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개봉한 영화 <빅토리>!! 포스터만 봐도 청량한 에너지가 전해지는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남쪽 끝 거제에서 춤을 향한 열정 하나만으로 결성한 ‘밀레니엄 걸즈’가 치어리딩의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우정과 열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예요.
한 달만에 역주행 경사! 어떻게 된걸까?
지난달 개봉 후, 공식 무대인사 일정이 아님에도 주연 배우 혜리는 여러 상영관에 얼굴을 보이며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의 모습을 보였어요. 혜리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끝의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를 하고 싶다고 전했어요. 그런 홍보에도 지지부진한 결과에 안타까운 의견이 많았던 <빅토리>. 그러던 지난 13일, 추석을 앞두고 영화 <빅토리>는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해 3일째 1위를 달성했어요! 누적관객수 49만명 달성하며 개봉 약 한 달만에 역주행에 성공한 것인데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빅토리의 갑작스러운 티켓 판매량 증가에 대해 사재기의혹을 재기했으나, 배급사 마인드파크는 이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밝혔어요. 추석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대관상영이 진행되고 있어 자연스럽게 관객수가 상승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실제로 건양대병원 등이 교직원 단체 영화관람 이벤트를 개최하며 관객수가 폭등한 것으로 보여요. 소녀들의 뜨거운 응원 소리로 가득 찬 힐링 영화이기 때문에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화합을 기원하는 이벤트성 관람을 하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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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제일 잘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의 소리!
팬들의 응원과 혜리를 비롯한 제작진들의 진심에 보답이라도 하듯 역주행을 선보인 <빅토리>! 언제나 우리에게 가장 잘 들리는, 그리고 그래야만 하는 말은 우리를 믿고 응원해주는 소리겠죠. 혜리가 주인공 ‘필선’이자 ‘이혜리’의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SNS를 통해 전했던 이 말처럼요. 따뜻하게 우리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마음들은 분명한 힘이 있어서요. 우리 마음 속에 들어오는 나쁜 말들의 볼륨을 조금씩 낮춰줄 것이라 믿어요. 그리고 그게 우리 스스로를 믿고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죠. 이게 바로 진정한 응원의 힘이 아닐까요?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응원이 필요할 우리 스쿠비들에게 밀레니엄 걸즈 ‘필선’의 목소리를 대신 전할게요! “고개 들고! 가슴 펴고! 스탠드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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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오는 이미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앞서 그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주인공 ‘해성’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죠. 이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 제77회 영국 아카데미상시상식(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미국 골드하우스가 발표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 100인 'A100'에도 선정되었으며, 최근에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입 회원으로 초청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리크루트 시즌2>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태오는 이번 <카로시>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섹시수트입고 액션연기하는 유태오,, 저도 정말 기대되는데요.❤️ 개봉 소식도 스쿱업에서 놓치지 않고 챙겨드릴테니, 그때까지 우리 스쿠비들 어디 가지 말고 꼭 붙어있으라쿱~!!
- Editor 엠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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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비 킬러? 사격 김예지 선수 <아시아> 속 킬러로 전격 배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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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비들~ 지난 파리올림픽의 뜨거웠던 열기, 기억하시나요? 저는 아직도 그 여운에 젖어있는 것 같아요(절대 날씨가 뜨거워서 아님..^^) 또 한 번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올림픽이었던 만큼 압도적으로 활기넘쳤던 경기 진행, 그리고 그 중심의 미친 스타성의 선수들까지, 너무 설레는 시간이었죠! 그리고 그 중에서도 압도적 간.지.를 뽐내며 전국, 아니 세계를 사로잡은 선수가 있었는데요, 자 다들 짐작이 가시나요? 바로 킬러의 현신, 일론머스크의 샷아웃을 받은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입니다.(박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SNS에 ‘김예지 선수를 액션영화에 캐스팅해야한다. 연기조차 필요없다.’고 게시하며 화제가 됐는데요. 이런 그녀가 정말 킬러 역할로 할리우드 작품에 캐스팅이 됐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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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는 총, 가방 속에는 곰인형? 완전 영화잖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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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화면에 등장한 순간 모두를 숨죽이게 했던 김예지 선수의 포스. 눈에는 사이버틱한 고글을 장착하고 한 손은 주머니에 꽂은 채 총을 겨누는 그녀의 모습은 파리의 잘 닦인 경기장이 아닌 허름한 컨테이너 속 최후의 상대와 대치한 킬러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카리스마 넘치는 인상과 달리 장난끼 넘치는 성격에, 늘 지니고 다니는 가방 속에는 어린 딸이 선물한 곰돌이 인형을 소중히 지니고 있었다는 반전 매력까지..! 정말 이 여성, 반할 수 밖에 없잖아~~!
사진 = 김예지 선수가 딸에게 받은 곰인형, SBS 인터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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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느낌 좋은 여성이 배우 데뷔를 한다고? 무슨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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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끝난 후 별다른 소식이 없는 그녀에 팬들은 애가 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녀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인 <크러쉬>에 킬러 역할로 캐스팅이 되었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시아랩(Asia Lab)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해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에요. 김예지 선수는 이 스핀오프 작품에 인도의 아역배우 출신 스타 배우 아누쉬카 센과 함께 킬러 역할로 동반 캐스팅이 된 거예요! 아시아랩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그 둘의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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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 선수는 처음에는 배우의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어요. 올림픽 시즌에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나는 운동선수”라고 선을 그었었죠. 그러나 최근 그는 인터뷰를 통해 바뀐 자신의 생각을 전했어요. 김 선수는 “다른 활동도 한다면 (나에게) 사격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니니까 계속 사격을 기억해주실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 후배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올림픽 시즌 반짝하고 사라지는 관심은 모든 비인기 종목들에서 항상 논의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그녀의 진짜 마음이 더욱 진실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한편, <아시아>는 현재 티저 트레일러가 공개된 상태입니다.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여러 플랫폼에서 3천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전 세계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는 중이죠. 그 속에서 킬러로 변신한 김예지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 우리 스쿠비들도 기대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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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공개가 코앞인데 이게 무슨 일이야... <오징어 게임> 표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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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좌측부터 차례대로 오징어게임 스틸컷, 인도 감독 소함 샤, 출처 = 넷플릭스, Times of In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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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3일, 인도의 영화감독인 소함 샤가 <오징어 게임>이 자신의 영화 <럭>(Luck, 2009년)을 "노골적으로 베꼈다"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제기했어요.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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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함 샤 : “<오징어 게임>이 <럭>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 “<오징어 게임>이 <럭>과 유사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절망적이고 빚이 많은 사람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련의 경쟁적인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된 이야기, 게임 참가자들이 도전에서 패배하면 사망하는 것, 경쟁이 끝나면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상금의 액수도 증가하는 것, 전 세계의 도박꾼들이 그들에게 베팅하면서 경쟁을 즐기는 한편 게임 참가자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자신의 도덕성과 씨름하는 것 등등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가져와 노골적으로 표절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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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감독은 또한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의 파생 리얼리티나 게임 등을 개발하며 자신의 권리를 계속해서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그리고 이에 대해 넷플릭스가 앞으로 '오징어 게임' 마케팅과 스트리밍, 관련 상품 판매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저작권 침해 금지명령(가처분)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죠.
사진 = 영화 <럭> 포스터, 출처 = The Indian Ex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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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넷플릭스는 뭐래?
넷플릭스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어요. <오징어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집필하고 창작한 작품이며, 우리는 이 사안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죠. <오징어 게임2>는 오는 12월 26일 공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전 시즌이 세계적 붐을 일으켰던 만큼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죠. 넷플릭스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사태를 일축시키는 게 가장 관건일 거예요.
이제 공개가 세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표절 시비, 과연 <오징어 게임2>는 어떻게 될까요. ‘국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시즌 2의 법칙’을 이겨내고 또 한 번 세계적인 붐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Editor Comment] 왕관의 무게?
“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스파이더맨의 유명한 명대사죠. 이 문구는 종종 여러 상황에 인용되곤 합니다. 유명세에는 염증처럼 구설수가 따라오기 마련이니까요. <오징어 게임>의 현 상황에 해당 문장을 인용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비슷한 류의 작품은 워낙 많고 ‘아포칼립스물’, ‘좀비물’처럼 이제는 일종의 정형화된 패턴이기에 표절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죠. <오징어 게임>이 유명세의 비용을 치르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정도의 유사한 스토리라인은 표절의 영역이 맞으며, 이렇게 창작물을 교모히 베끼는 것은 창작자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주장합니다. 사실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 쪽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워요. 양쪽의 주장 모두 일리있기도 하고요. 창작의 영역에서 표절 문제란 영원히 풀리지 않는 매듭입니다. 이번 사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ditor 핑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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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소식이 더 궁금하다면?
(텍스트를 클릭하면 기사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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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함과 서늘함 속 가족, <장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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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비들 모두 추석 잘 보냈나요?🌝 저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푹~ 쉬면서 아직도 추석연휴의 여운으로부터 빠져 나오지 못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무려 3대에 걸친 대가족 서사를 다루고 있는 영화 <장손>을 소개해 보려고 하는데요. 지난 11일에 개봉한 <장손>은 오정민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지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많은 관심을 이끈 바 있습니다. 그럼 이들 가문과 가업 속 숨겨진 미스터리한 비밀은 무엇이며, 영화가 성찰하고 있는 ‘가족’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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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겨울까지, 계절의 변화에 따라 3막으로 구성된 <장손>은 가족이라는 가장 사적인 집단 속 애정과 균열, 그 아이러니한 양면성을 포착하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장손’이지만, <장손>은 작품 속 장손인 ‘성진’의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가업인 두부공장을 잇지 않겠다는 다짐을 선언하는 그의모습은 이들 관계 속 그저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죠. 임신한 손녀보다 손자를 먼저 챙기는 할머니, 꿈 대신 가업을 선택한 아버지,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돌보는 고모 등 입체적인 인물들의 등장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미묘한 관계의 줄타기를 형성합니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다양한 서사는 누군가에게는 아릿한 추억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진절머리 나는 고리타분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데요. 이처럼 3대에 걸친 한 대가족의 역사를 내밀하게 파고드는 <장손>은 스스로를 어떤 인물과 동일시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다채로운 시선으로 설계된 영화입니다. 이렇듯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두부’는 아슬아슬한 그들의 관계성을 은유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육면체의 견고한 형태를 유지하는 두부는 단단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쉽게 으깨지고 부서집니다. 어쩌면 핏줄로 연결된 가족은 그만큼 결속력 높고 끈끈한 집단이면서도, 사소한 균열로 쉬이 흔들리는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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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은 채도 높은 산뜻한 여름으로 시작해 정제된 시린 겨울의 이미지로 마무리됩니다. 계절이 흘러감에 따라 서서히 붕괴되는 화목한 가정의 관념적인 이미지는 이를 비추는 카메라의 구도와 연출을 통해 한층 더 부각됩니다. 컷 전환이 비교적 빈번했던 극의 초반부와는 달리, 서사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롱쇼트와 롱테이크는 인물들의 미묘한 변화를 길게 응시하며 가족이라는 집단의 양면성을 포착하는데요. 이렇듯 그들을 비추는 영화의 관조적인 시선은 단순히 기존 가부장제를 해체하고 비판하기보다 한 가족의 역사를 깊게 탐구함으로써, 도리어 보는 이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질문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화의 관찰자적 시선은 장손 ‘성진’에게도 비슷하게 작용하는데요. 극 중 ‘성진’은 사건의 포문을 열고, 그 과정을 발견하는 인물이지만 직접적인 행동의 주체는 아닙니다. 그는 그 어떤 변화도 가져오지 못한 채 그저 그들에게 발생하는 미세한 균열점을 묵묵히 목도할 뿐이죠. 인물 간의 거리감이 감지되는 ‘성진’의 존재는 어쩐지 외부인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그의 역할은 스크린 밖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승되며, 외부인의 시선으로 하여금 그들 관계의 아이러니는 더욱 극대화됩니다. 결국 <장손>은 세밀한 연출을 통해 가족관계 사이의 양가감정, 그리고 집단의 이면성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가족’이란 존재에 대해 깊이 고찰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름의 활력적인 모습에서 시작하여 겨울의 씁쓸한 뒷모습까지 담아낸 <장손>은 ‘미화’의 딸 ‘늘봄’이의 출생과 함께 사계절로 완성됩니다. 계절이 순환하듯 이어지는 생과 사, 그리고 대(代). 그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 앞에서 온기와 한기를 오고 가던 영화는 마침내 져물어 가는 한 세대의 퇴장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시대의 흐름 앞에서 ‘가족’이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저는 영화의 엔딩을 보며 왠지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요! 아직 <장손> 관람하지 않은 스쿠비들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하며, 지금까지 콘이었습니다.🌽
- Editor 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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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가장 먼저 맺게 되는 관계이자 처음 마주하는 타인, 엄마라는 존재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 희생, 부채감, 이해 혹은 오해, 그리고 어쩌면 질투. 이 모든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녀관계는 이미 여러 이야기를 통과하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 왔습니다. 그 모든 이야기의 기저엔 서로를 이해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존재합니다. 상대를 가장 잘 안다는 착각에서부터 생겨나는 거리, 엄마와 딸은 어쩌면 가깝지만 영영 가닿을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딸에 대하여>는 그 평행선을 걷는 엄마와 딸의 궤적을 면밀히 좇는 영화입니다. 도무지 겹쳐질 것 같지 않던 궤적이 어느 한 곳으로 수렴하는 듯한 순간, 그 끝엔 누군가의 엄마이고 또 누군가의 딸이었을 수많은 여성들의 얼굴이 보입니다. 시야를 넓히면 결국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 <딸에 대하여>를 톺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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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크게 두가지 축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됩니다. 한 쪽에는 세 여자의 동거, 그리고 다른 한 축엔 엄마가 요양 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시설의 치매 노인 ‘제희’(허진)와의 관계가 존재합니다. 엄마의 시선이 닿는 곳, 그리고 그녀가 관계 맺는 여성들은 전부 사회의 가장자리에 놓인 이들입니다. 그린의 동료 대학강사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하고, 제희는 과거 선행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까지 설립했지만 이제는 가족이 없는 치매 환자라는 이유만으로 모두에게 외면당합니다. 이들을 지켜보는 엄마는 제도 밖의 인물이 얼마나 사회에서 배제될 수 있는지 통감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아무래도 레인이 못마땅하고, 그와의 동거가 불편하며, 부당한 일에 발벗고 투쟁하는 딸이 안타깝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든든한 안전망이자, 그 너머의 누군가에겐 아무리 발버둥쳐도 배척당하는 거대한 벽. 그 벽을 깨고야 말겠다는 딸에게 엄마는 정신 차리고 평범한 가정을 이루어 안전망 안에서 보장받는 삶을 살라고 말합니다. “넌 내 딸이니까”, 그 한마디로 영화는 다시금 타인보다 가깝지만 동시에 너무 먼 모녀관계에 대해 의문을 던집니다.
레인을 투명인간 취급하고, 둘의 관계를 소꿉놀이라고 칭하는 엄마이지만 그녀는 결코 소외된 이들의 고통에 무감한 인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요양보호사로서 엄마는 제희의 입장을 누구보다 헤아리고, 진심으로 아파하며 그녀를 위해 적극적으로 싸우고 행동하는데요. 이러한 엄마의 이중성은 인물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고, 무엇이 과연 옳은 것일까 스스로 질문하게 만듭니다. 과연 이 간극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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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주요하게 등장하는 네 여성들은 실은 전부 연결되어 있음을 영화를 보다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린과 레인-엄마-제희로 이어지는 각기 다른 세대의 여성들의 모습에서 엄마는 과거의 자신을,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투영해 바라봅니다. 그녀가 제희에게 그토록 헌신할 수 있던 데에는 연민이나 이타심 그 이상의 동력이 있었으리라 짐작됩니다. 제희에게서 언뜻 자신의 모습이 비춰진 것, 그 불안이 결국 타인과 ‘나’의 경계를 허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불안은 딸인 레인에게까지 번져 나가는데요. 사진 = 네이버 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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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큼은’ 타인의 고통까지 끌어안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람입니다. 나와는 남이라고 느껴지는 타인에게는 선뜻 배푸는 친절, 그러나 정작 가까운 이에게 상처 내는 일은 우리 일상 속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너를 위한 일이야’라는 말에는 사실 ‘너’라는 존재가 지워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죠. ‘남의 딸은 되지만 내 딸은 안돼’라는 폭력적인 전제가 이 모녀관계 사이의 이해를 막는 장애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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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통해 꿈꾸는 세상
배려, 존중, 공존과 같이 희미하고 실체 없는 가치들 사이에서 길을 잃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저 당장 옆을 돌아보면 보이는 얼굴들, 만져지고 느껴지는 한 사람의 크기만큼의 고통을 외면할 도리는 없기에 행동합니다. 레인을 향한 “남의 일에 너희가 왜 신경써”라는 말이 제희를 거쳐 “이게 내 일이 될 수도 있어”로 반박되는 순간, 엄마는 어느 순간 한 뼘 성장한 자신을 마주합니다. 제희를 정성껏 돌보는 엄마의 행위는 어쩌면 자기 자신을, 나아가 레인을 돌보는 행위가 아니었을까요.
우리는 모두 우리가 아끼는 어떤 한 사람, 그 개인만한 크기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이라는 무한한 우주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지 않을까 영화는 말하는 듯 합니다. ‘딸만큼은’ 나은 세상에서 자라났으면 좋겠다는 방어적인 바람이 표용력 있는 외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두 누군가의 딸이었을 여성들에게 이 영화가 널리널리 가 닿기를 바랍니다.
- Editor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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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백>, 전력질주 후 들이키는 이온음료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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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피 데 우메츠 쿠시테… 레스트인피스 마데 이코제…!! 나가지 말고 끝까지 들어봐요. 지난 2022년, 중독성 있는 ost와 함께 애니계를 휩쓸었던 <체인소 맨>을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체인소맨>의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만화가 극장에 걸렸다는 소식도 알고계시겠죠?? 모르셨을 스쿠비들을 위해 이번 시식을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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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메가박스, 오/ 영화 속 네컷만화 왼/ 다쿠가 그린 네컷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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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에 4컷 만화를 연재하던 ‘후지노’는 재치있는 만화로 반 친구들의 칭찬을 즐겨왔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 출석도 않는 은둔형 외톨이 ‘쿄모토’의 4컷 만화를 보고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게 됐는데요. 그 뒤로 매일 그림연습에 전념했음에도 불구하고 줄지않는 ‘쿄모토’와의 실력의 격차를 느끼며 만화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합니다. 만화를 포기한 뒤 ‘쿄모토’에게 졸업장을 전해주러 간 ‘후지노’는 ‘쿄모토’ 에게 뜻밖의 말을 전해듣고는 혼자가 아닌 함께 만화에 전념하게 됩니다. 그날 ‘후지노’가 들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성격도 딴판이던 두 소녀가 ‘만화’로 묶여 달리는 2인3각 경기, 치열한 경주 끝 들이키는 이온음료처럼 마냥 달지만은 않은 청춘을 극장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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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가는 만화로 말한다. -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을 추모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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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룩 백>이 공개된 날은 2021년 7월 19일이었는데요. 이 전 날은 일본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낸 사건,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2019.07.18)이 일어났던 날입니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창작물을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범죄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3일 전부터 스튜디오 주변을 맴돌며 현장답사를 해왔으며, 체포 당시 가방 안에서 여러 개의 흉기가 나오면서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사람들을 목표로 한 무차별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었다고 합니다. 만화 <룩 백>의 공개일과 함께 <룩 백> 속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행 장면 속 대사 “표절이나 하고 말이야…” 와 함께 흉기를 들고 다니며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던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교토 방화사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룩백>의 작가는 이런 장면들을 의도 했다고 따로 밝힌적은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교토에서 일어났던 비극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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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도 나와있듯이 이 영화에서 거듭해서 강조되는 것은 ‘등’입니다. 관객에 입장에서 바라보는 ‘등’과 두 인물 사이에서의 ‘등’의 의미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는데요.
계절과 시간에 상관없이 책상에 앉아 만화를 그리는 후지노의 등은 묵묵하고도 단단합니다. 실력에 대한 열등감으로 앉았던 책상, 만화에 대한 애정으로 다시 앉는 책상. 우리는 대사 한 줄 없이 그녀의 등만 묵묵하게 볼 수 있는데요. 무언가에 열중한 청춘의 등은 대사가 없어도 두근두근 심장을 뛰게 합니다. 관객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바라보는 어린 소녀의 등은 앞으로 잘 나아가라고 한번 밀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반면 두 인물 사이에서의 ‘등’은 누군가 일방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쿄모토’와 함께 했기에 도달할 수 있었던 목표인 정식 연재, ‘후지노’ 덕분에 새롭게 가질 수 있었던 미대 진학이라는 꿈. 두 사람은 서로의 등을 맞댄 채 성장해왔습니다. 일방적으로 누군가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빛나는 청춘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사진 = 메가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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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봉작 소식이 더 궁금하다면?
(텍스트를 클릭하면 기사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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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은 언제나, 그리고 어쩐지 그렇게 흘러간다 💌
*엠마 🐰 의 <The Before Trilogy> 관람기와 틈새 필름포럼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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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스쿠비들! 스쿠비들은 시간이 흐른 뒤에 올해 이 여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 것 같은가요? 여러분의 여름에 특별히 함께한 콘텐츠나, 음악, 혹은 어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저 엠마는 올 여름 내내 한 영화와 함께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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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일명 ‘Before 시리즈’라고 불리는 <비포 트릴로지>가 올 여름 내내 엠마와 함께했어요 😊 1996년부터 2013년까지 장장 18년간 전세계 수많은 팬들과 함께 호흡했던 비포 트릴로지는 올 여름 7월부터 9월까지 차례로 재개봉하며 옛 팬들에게는 다시 숨쉬는 그 날의 추억을, 새로운 팬들에게는 오랜 세월 속에 머무는 향기를 전해주었어요. 저는 세 달 내내 이 비포 시리즈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여름을 보냈답니다 💖 사진 = 에무필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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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감상 전에 잠깐!! 엠마픽 영화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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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대 후문 근처에 위치한 ‘필름포럼’에서 트릴로지를 모두 감상했는데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너~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가득해서 우리 스쿠비들에게도 잠깐!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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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포럼은 이렇게 나만의 종이 출석부를 만들어둘 수 있어요. 자신의 이름을 적은 출석부를 만들고 나서 영화를 보고 나오면 출석 도장을 받을 수 있답니다! 방명록을 남기거나 영화 엽서, 포스터, 각본집 등을 구매할 수도 있는 코너도 있어요. 이런 아기자기한 포인트들이 더더욱 필름포럼에 마음이 가도록 만드는 것 같아요😊 처음 들어가자마자 ‘이건 스쿠비들에게 소개해야겠다!’ 싶었답니다. 시간 있으신 스쿠비들은 한 번쯤 필름포럼에서 영화를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엠마픽!!! 🐰 필름포럼에서 보니까 비포 트릴로지의 낭만이 더~ 잘 느껴졌던 것 같은데요. 그럼 이제 본격 감상으로 넘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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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사랑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었던 제시와 셀린의 작은 눈맞춤은 결국 영원처럼 이어질 하룻밤으로, 평생 잊히지 않을 마음 한 켠으로 이어집니다. 로드무비의 형식을 빌려 진행되는 <비포 트릴로지>에서 낭만을 더하는 것은 이국적 풍경도 한 몫 하는데요. 영화의 배경은 시리즈별로 비엔나와 파리를 거쳐 그리스로 이어집니다. 비현실적인 풍경의 비엔나에서 시작된 제시와 셀린의 꿈결 같은 사랑은 두 사람, 그리고 관객들에게 상상치 못했던 시공간을 선물하죠. 어떤 이유도, 설명도 필요 없는 사랑의 시작은 언제나 이렇게 출발한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세 편의 영화는 모두 사운드를 극적으로 제한한 채, 오직 두 사람의 대화로만 러닝타임을 가득 채우는데요. 자연스레 관객은 이렇다 할 사건에 집중하기 보다, 그저 두 사람의 눈빛과 대화를 나지막이 지켜보게 됩니다. 여느 만남과 같이 두 사람의 대화는 서로의 삶과 생각을 묻는 질문들로 세 편 내내 이어지고, 관객은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이들을 알아가게 되면서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게 되죠. 이러한 연출은 18년간 이어진 두 사람의 감정을 보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어쩐지 삶은 계속해서
삶은 늘 예측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하고, 그렇기에 우리는 매순간 최선을 고민합니다. 비포 시리즈의 작품과 작품 사이 시간 배경은 각각 9년의 텀이 있는데요. 실제 작품의 개봉 텀도 그와 같습니다. 영화 속 제시와 셀린의 시간이 흐르는 만큼, 관객들의 시간도 흘러간 것이죠. 시간이 흐르면 우리가 아는 세상은 점점 더 넓어질 거라고 착각하지만, 실은 그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일들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진실을 깨달으면서 우리는 점점 현실에 타협하거나 순응하게 되니까요.
그런 점에서, 비포 트릴로지는 마냥 로맨스 서사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에서 만난 기적 같은 사랑을 그렸던 <비포 선라이즈> 속 제시와 셀린은 <비포 선셋>, 그리고 <비포 미드나잇>을 거치며 점점 현실적인 문제 앞에 부딪히는데요. 영화 안팎의 시간이 동시에 흐르기 때문에 관객은 그들의 삶에 자신의 삶을 자연스레 대입해보게 됩니다. 비포 트릴로지는 결국 삶의 여정이자 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고, 그렇기에 불완전하지만 결국은 또 함께이길 선택하는 아이러니한 존재들이죠. 영화 속 셀린과 제시도 우리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다시 사랑으로, 또 사랑으로 돌아가게 되는 아이러니는 결국 우리 삶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음 시리즈의 재개봉을 기다리는 한 달, 한 달이 정말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졌어요. 이 시리즈의 개봉을 눈 앞에서 함께했던 관객분들이 정말 부럽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기다리셨는지! 대단하게도 보였던 시간이었답니다. 몇 년이 지나더라도 이번 여름을 떠올리면 저는 제시와 셀린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제시와 셀린의 수많은 선택들을 지켜보는 제 시선도 시간이 흐르면 바뀌게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제 세상은 더 넓어지기도, 좁아지기도 할테니까요.
그럼 오늘 스페셜 토핑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또 올게요!
- Editor 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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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들의 만찬>
안녕하신가요.. 편집장 이서🐟입니다! 휴간을 하는 만큼, 어떤 좋은 영화를 추천해야 하나~ 최근 재개봉작들로 해야 하나~ 고민이 컸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은 넷플 단편드라마!!를 맛보시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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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세 사람이 저택에 침입한다.
집주인이 은닉해 두었다는 현금을 훔쳐보려는 것.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자꾸 일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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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이 90분 정도라, 영화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일본 NTV에서 방영한 단편 드라마랍니다! 한 사건을 두고 각종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는데요, 각종 코믹 반전 요소들이 계속되고 떡밥 회수까지 완벽합니다. 👍 저도 가볍게 틀었다가 그 자리에서 1시간 30분이 실종돼버린.. 묘하게 <이니시에이션 러브>와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떠오르는 플롯이었어요. 그래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영업 중이랍니다ㅎㅎ 9월의 마지막 주말은 편하게 웃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추천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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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 Up의 33번째 뉴스레터, 달콤한 스쿱 되셨나요?
🎬🍨저희는 재정비 기간을 거쳐 더욱 달콤해진 소식들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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