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디슨 레이의 브리트니 사랑은 지독하다! 자서전을 읽는 모습이 찍힌 적도 있고, 브리트니가 입었던 옷을 똑    같이 입기도 하는 등 엄청난 사랑을 보여주는 중이에요😻

  드라마 <유포리아>로 유명한 시드니! 금발과 아치형 눈썹이 브리트니를 떠올리게 만들죠! 그녀의 빨려들어갈    것 같은 눈빛이 브리트니를 잘 표현할 것 같지 않나요?👀

  드라마 <킬링디어>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조디 코머! 킬링디어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어딘가 4차원    적인 귀여운 모습을 연기한 그녀가 브리트니를 완벽히 연기하는 모습이 기대되는데요?!😽

스쿠비들은 어떤 배우가 브리트니를 잘 연기할 것이라 생각하나요?

다른 인물도 떠오른다면 공유해주세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MCU 복귀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이죠. 그는 2008년 영화 <아이언맨> 이후 11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마블 시리즈의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어요. 2019년 <어벤저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이 사망하면서 마블을 떠났지만, 복귀설이 끊이지 않았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것(마블)은 내 DNA의 일부로서 너무나 중요하다”라고 여러 번 강조하기도 했답니다. 🦸‍♂️ 그는 MCU 복귀 소식 날, 개인 인스타그램에 ‘New mask. Same Task. (새로운 가면. 똑같은 과업.)’이라는 글을 남기며 아이언맨 1편에서의 토니 스타크의 모습이 겹쳐보이게 만들기도 했죠.🦸‍♂️

  이와 함께 그가 받을 개런티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버라이어티 보도 등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다음 어벤저스 영화 두 편에서 ‘닥터 둠’ 역을 맡는 대가로 8,000만 달러(한화 1,108억 3,200만 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에게는 이 같은 금전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개인 제트기와 전담 보안팀도 제공될 것이라네요.. (마블 괜찮아..?) 어쨌든, 마블 팬들이 그토록 원하던 복귀가 현실이 되었어요! 이번 복귀가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 기대되지 않나요? 🌟 지금까지 소소였습니다!🐮

- Editor 소소🐮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불발됐던 파라마운트 인수건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바로 신생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스카이댄스미디어(이하 스카이댄스)와의 합병 작업이 시작된 건데요. 이 둘이 합쳐질 경우 기업가치 40조원에 육박하는 말그대로 ‘슈퍼공룡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입니다. 그런데! 이번 합병은 사실상 공동작업이라기보다는 스카이댄스의 파라마운트 인수에 가까워요.

헉❗️ 왜? 파라마운트 엄청 유명한 곳 아냐?

  이번 합병의 또 다른 주인공인 스카이댄스는 억만장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앨리슨이 2006년에 설립한 제작사입니다. 배우를 꿈꾸던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아버지가 물려준 현금으로 스카이댄스를 설립한 후, 단기간에 거대하게 몸집을 불리며 본인의 안목과 제작 능력을 입증했는데요. <탑건: 매버릭>,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앨리슨은 이번 합병을 통해 스트리밍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넷플릭스에게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어요. 특히 AI, 클라우드 등의 기술력을 강화해 거대 기술을 보유한 미디어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라고..!🤖

그런데 합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앨리슨은 몇 달 간의 노력 끝에 인수 합의에 도달했으나 파라마운트 이사회가 갑작스럽게 반대하여 공들인 합병이 한 차례 무산되기도 했어요. 또 그 사이 미국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와 일본의 소니까지 인수 경쟁에 뛰어들며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죠. 그러나 그는 끈질기게 파라마운트측을 설득했고, 결국 지배주주인 샤리 레드스톤 회장이 그가 보장한 비전에 설득당했다고 합니다. 88년간 레드스톤 가문이 굳건히 지배해왔던 파라마운트의 경영권을 타 기업에게 넘겨주는 순간을 지켜보게 되었네요.

창립 이후 한 세기 넘게 미국 영화산업을 대표해 온 파라마운트.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이 기업이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는 건 너무나 마음 아픈 일입니다. 부디 파라마운트가 스카이댄스 아래서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분당 서현역 사건’ 등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던 여러 사건들을 모티브로 보복 범죄 등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녹여낸 영화 <악마가 될 수밖에(가제)>가 제작을 확정하고 촬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인공이자 피해자 역은 배우 전효성이 15년만의 첫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했으며, 현재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밟고 이 달 중순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특히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실제 피해자인 김진주(필명) 작가가 시나리오 자문으로 참여해 화제인데요. 해당 사건은 2022년 5월 부산 번화가인 서면의 한 오피스텔 1층 현관에서 30대 남성이 지나가던 피해자를 돌려차기로 쓰러뜨린 뒤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건입니다. 당시 가해자는 처음 본 피해자를 길거리부터 뒤쫓아갔고, 공동 현관에서 돌려차기로 폭행했는데요. 이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혀 전 국민적 공분을 샀죠.

  영화 <벌새>, <차이나타운> 등을 재미있게 보셨던 분들은 모두 주목!🎬 이 명작 영화들을 발굴해낸 영화제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바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SWIFF)> 입니다! 오는 8월 22일 목요일부터 28일 수요일까지 일주일간 CGV 연남, CGV 홍대, 그리고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제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개최됩니다!👏

본격적인 영화제에 앞서 SWIFF에서는 7월 2주간 제 15회 ‘피치앤캐치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했는데요. 피치앤캐치는 SWIFF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여성 창작자의 장편 영화 기획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그 제작을 지원하여 업계 진출을 돕는 행사예요. 이 행사에서 발굴된 작품들이 바로! 앞서 언급했던 <벌새>와 <차이나타운> 등이라는 사실!  이곳에서 발굴된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만큼 이번 프로젝트 당선작들은 또 어떤 것이 있었을지 너무 궁금한데요! 그 결과는 28일 영화제 폐막식에서 공개된다고 하니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치앤캐치 공모 마감된 뒤에 본격적인 영화제 트레일러가 지난 31일에 공개되었는데요. 다양한 여성들의 웃는 얼굴이 담긴 영상과 함께 ‘웃음의 쓸모’라는 슬로건이 공개되었어요. 이 영상에는 싱그러운 미소가 가지는 에너지뿐 아니라 많은 여성 감독들이 현장에서 웃음을 무기로 살아남았던 지난 날들에 대한 위로가 담겨있답니다. SWIFF 가 여성 영화를 통해 영화의 다양성을 확산하고 여성 영화인을 발굴 및 제작 지원하여 여성들의 영화 네트워크를 확립하고자 하는 행사인 만큼, 빛나는 여성들의 얼굴을 직관적으로 담아낸 트레일러는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은 소피 필리에르 감독의 <뒤죽박죽 내인생> 으로 선정되어있는데요. ‘발견’, ‘아시아 단편’, ‘지금 여기, 한국영화’, ‘퀴어 레인보우’ 등 여러 경쟁 섹션이 준비되어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국내외 여성 감독들의 첫번째 혹은 두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하는 ‘발견’ 섹션의 올해 출품편수는 319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스쿠비들도 주목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웃음이 갖는 힘에 함께 주목하고자 한다면, 그 넉넉한 힘을 디딤돌 삼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궁금하시다면! 곧 있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직 티켓예매 일정이 나오지 않았으니 저랑 같이 기다려요. 추후 예매 일정이 공개되면 CGV 홈페이지 또는 어플을 통해 예매가 가능합니다! 🐰) 

  지난번 외화 제작 소식에 이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연상호 감독의 소식입니다! ‘초’저예산 독립영화 연출에 도전을 했다고 하는데요. 영화 <얼굴>은 연 감독의 첫 실사 독립영화 연출인데다 제작비는 2억원대로 독립영화계에서도 말그대로 초저예산이라고 해요.

(💡여기서 잠깐, 엠마의 간단 정리! 보통 영화 제작비는 얼마나 드는지 궁금한 스쿠비들을 위해 짧게 설명하고 갈게요. 영진위가 지난 2월에 낸 보고서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상업영화(제작비 30억원 이상 기준) 평균 제작비는 100억원이었고 독립예술 영화 평균 제작비는 3억원이었어요! 연감독의 이번 영화 예산은 2억원대라고 하니 정말 적은 돈인 것을 알 수 있죠?)

연감독의 초저예산 영화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7월 27일 크랭크인에 들어간 영화는 3주간의 짧은 촬영 후 내년 개봉 예정이에요. 주연배우는 박정민과 신현빈, 권해효 등이고요. 영화 <얼굴>은 연감독의 지난 2018년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예요.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으로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그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이처럼 각본도 연상호 감독의 것인데다 외부 투자없이 오직 연감독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만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이 도전이 더욱 대단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제작비 절감을 위해 스태프는 20여명으로 (일반 상업 영화의 3분의 1 수준이에요) 줄이고 배우들 또한 제작 취지에 공감하여 적은 출연료를 일당제로 받기로 했다고 해요.

연감독은 왜 이런 도전을 하는건데?

  정말 놀라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쯤되면 연감독이 왜 이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 사실 한국 영화계는 코로나 이후 관객 수는 줄었지만 스타 배우들의 출연료는 급등하며 제작비 상승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러한 불황에 돌파구를 마련해보기 위한 연감독의 도전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어요. 배우들에게도 기본 출연료를 크게 줄이는 대신 영화 흥행시 러닝 개런티를 더 많이 주는 식의 실험적 모델을 적용하기로 했어요. 영화계와 제작사들의 불황에 이러한 연감독의 도전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저 엠마와 함께 주목해보면 어떨까요?

- Editor 엠마🐰

생태도시 순천, K-디즈니로의 도약📈

한국에서 디즈니와 같은 영향력 있는 애니메이션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까요? 바로 순천시가 시도하는 ‘K-디즈니’ 드림입니다.💭 국가정원과 생태습지 등을 활용해 ‘대한민국 생태수도’로 발돋움한 순천시가 또다른 변신을 준비중인데요. ‘디즈니’가 기업이 전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순천에서도 문화콘텐츠 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에요.

사진 = 토에이 애니메이션

사진 = 에디터 콘 🌽

  이번 영화는 마블팬뿐만 아니라 엑스맨의 팬들 역시 많은 기대를 보낸 영화입니다. 영화 제작사 ‘20세기 폭스’가 ‘디즈니’에 인수되며 20세기 폭스의 데드풀과 울버린이 본격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발을 들였기 때문입니다. 마블은 이런 비지니스적인 배경을 영화 속에 그대로 녹여냈는데요. 기존에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오고가기로 유명한 데드풀은 끊임없이 ‘폭스의 퇴장’과 ‘디즈니로의 입장’을 언급합니다. 다만 비즈니스적 배경에 치중되어버린 재치는 캐릭터 본래의 매력을 납작하게 만들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외에도 세계관 합병을 설명하기 위한 설정 추가(멀티버스)와 부연설명은 기대에 못 미치는 스토리와 빌런을 만들어 냈죠. 분명 맛있어보였는데… 막상 해먹으면 그렇게 맛있지는 않은 홈쇼핑표 냉동식품 정도의 인상을 남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블은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로 비교적 낮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2021년부터 <이터널스>,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토르: 러브 앤 썬더>, <더 마블스> 등을 부지런히 개봉했지만 이전 만큼의 흥행은 거둘 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마블의 복잡해진 세계관과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마블은 다양한 인종과 성별을 내세운 영웅들을 영화에 등장시킴으로써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의도와는 무관하게 관객들에게는 기존에 익숙했던 백인 남성 위주의 영웅보다 덜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졌죠. 이런 불만을 품은 마블의 팬들에게 데드풀은 유일한 희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데드풀이 보여준 거침없는 입담과 개그, 화끈한 액션, 높은 수위 등 안티 히어로의 면모는 그들이 바라던 마블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마블 역시 이러한 관람객들의 바람에 보답하는 듯, 이번 영화에서 높은 수위🔞와 폭력성🧨을 담아냈습니다. 극 중 데드풀은 자신을 ‘Marvel의 Jesus, MJ’라고 칭하며 마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냅니다. 그럼에도 개봉 15일차 기준, 박스오피스 예매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예상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어떤 방향으로 향하게 될지 걱정과 기대가 공존합니다. 최근 MCU의 심장과도 같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마블의 새로운 빌런으로 캐스팅했다는 발표와 함께 큰 화제를 모았던 마블, 마블은 예전의 그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유보하는 마음

  극 중 주 무대가 되는 ‘바튼 아카데미’는 미국 뉴잉글랜드의 한 사립학교로, 시대적 혼란을 한발치 떨어져 관망할 수 있는 부유한 가정의 자제들이 모인 명문학교입니다. 하얗게 덮인 눈 사이로 덩그러니 놓여 있는 사립학교의 이미지와 머리는 비상하지만 현실감각과는 영 동떨어져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라는 대목을 앞두고 달뜬 공기와 함께 학생들은 그리운 집으로 돌아갈 생각에 한껏 들떠 있습니다. 하지만 영제인 ‘The Holdovers’ 가 나타내고 있듯 영화는 그렇게 모두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이들’을 주목합니다. 모르는 이에게 선뜻 연말인사를 건네고, 가족들과 오랜 친구들에게 새삼스러운 선물을 건네도 이상하지 않은 날, 바삐 흘러가는 마음들 대신에 영화는 유보하는 마음, 갈 곳 잃은 얼굴들을 들여다봅니다. 여느 때와 같이 혼자였건만, 성탄절을 맞이해 사이좋게 삼삼오오 모여드는 이들 사이에서 둥글게 뭉쳐지지 못한 모난 눈송이들이 유독 쓸쓸해 보입니다.

기묘한 동고동락

 심술궂은 역사 교사 폴은 한 마디로 크리스마스 방학 직전까지도 수업 진도를 나가는 고지식한 선생님입니다. 바튼맨은 베트남 전쟁 대신 코넬에 간다고 일침을 놓는 그의 모습에서 단지 좋은 성적을 받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이 학교 학생들을 한심해 하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인 ‘역사’ 외에는 그 어느 것에도 애정을 보이지 않는 폴 선생님이 그 누구와도 깊이 관계 맺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게 보이는데요. 모든 교사가 기피하는, 방학때 학교에 머물 학생들을 돌봐줄 지도교수직을 흔쾌히 승낙하는 모습에서 돌아갈 곳 없는 그의 처지를  짐작케 합니다. 반면 앵거스는 엄마와 새아빠의 신혼여행으로 인해 고대하던 가족과의 시간이 불발되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꼼짝없이 학교에 갇힌 신세가 됩니다.

  학교가 자신이 머물 곳이라고 생각하는 폴과, 학교를 감옥처럼 느끼는 앵거스 사이를 잇는 중심축에는 바로 학교 급식실 주방장 메리가 자리합니다. 그녀에게 이 학교는 베트남전에서 잃은 아들을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자 무사히 살아 돌아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송곳처럼 마음에 박히는 아픈 공간이기도 합니다. 성별, 나이, 계급, 인종 등, 어느 것 하나 공통분모가 없는 이들이 각자의 사연을 안고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느슨한 연대

  누군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데에 익숙한 이 셋을 느슨히 연결하는 것은 결핍과 상처의 기억입니다. 유년기 시절에 찍은 가족사진을 품고 다니며 수시로 들여다보는 앵거스의 아킬레스건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그의 친아버지입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기보다 그를 죽었다고 말하고 넘어가는 앵거스에게서 어린 소년이 자라면서 받았을 상처들을 가늠하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 온전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지우고 나아가려는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가 가장 컸을 것입니다. ‘정상 가족’과는 거리가 먼 폴, 메리와의 성탄절 저녁식사가 자신에게 있어 가장 가족 같은 분위기의 크리스마스라고 말하는 앵거스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은 그저 가족의 온기, 과거를 회피하기보다 또렷이 응시하는 용기, 그것이 전부였을지 모르겠습니다.

시네필 가이드: 스노비즘의 베일 너머

(By 소소🐮)

Cinéphile의 탄생

  시네필은 프랑스어 영화(Cinéma)와 사랑(Phil)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로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시네필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시작됐을까요? 1950년대 프랑스에서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의 '누벨바그' 영화들이 만들어지면서, 매일 영화를 관람하고 토론하면서 영화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이런 영화광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시네필이 사용된 것이죠. 즉, 과거 영화계의 새로운 젊은이들이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물결이 일었고 영화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새로운 집단이 생겨난 것이죠.

누구나 시네필이 될 수 있는 시대: 스노비즘의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