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왜 거기서 나와..?😳” 가는 곳마다 화제!

- 예측불가 데드풀과 울버린의 한국 방문기 -

안녕 스쿠비들💓, 더위를 이겨내고 죽지도 않고 돌아온.. 에디터 핑핑입니다!🍥 오늘도 알차게 준비한 새 소식들, 지금 바로 스쿱-업 하러 떠나볼까요? Let’s scoop up!🍧

이들은 입국과 동시에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했습니다. LG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야구경기 관람을 위해서였는데요.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한 이들은 현장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습니다. 이후 야구 경기에 푹 빠진 두 배우의 모습이 SNS에 퍼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답니다. 특히 휴 잭맨이 자신의 SNS에 남긴 후기가 인상적이에요.🤭

💭Promo tour in Korea with two of my best mates, watching baseball?! If this is a dream,

I don’t want to wakeup anytime soon.

(한국 내한 일정에서 내 가장 친한 친구 두 명과 야구 관람?! 이게 꿈이라면 빨리 깨고 싶지 않아.)

  5일엔 성황리에 진행된 ‘워터밤 서울 2024’에 두 배우가 깜짝 출연해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습니다.💦 두 사람의 등장에 앞서 댄스 크루 ‘HOOK’이 <데드풀과 울버린>에 영감을 받은 센스있는 오프닝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렸는데요.🔥 이후 시민들은 ‘데드풀 팀’과 ‘울버린 팀’으로 나뉘어 ‘워터 파이팅’ 게임을 즐겼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를 담은 단체 사진까지 잊지 않고 찍은 두 배우는 각자의 SNS에 뜨거웠던 워터밤 후기를 남겼어요.

이들의 파격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7일에는 인기가요에 출연해 주간 인기가요 1위 후보인 뉴진스와 이영지, 투어스를 손수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배우 모두 평소 케이팝을 즐겨 듣는다며 케이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어요.🎤

이 외에도 웹예능 ‘문명특급’과 지상파 예능 ‘편스토랑’ 촬영을 마쳤고요, 스트레이키즈(Stray Kids)의 방찬, 필릭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평소 그들의 팬으로 유명했던 라이언 레이놀즈의 ‘성덕’모먼트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최근 내한 스타들의 홍보가 이색적으로 변화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이번처럼 레드카펫 공식 일정부터 TV, 유튜브, 오프라인 행사까지 전부 다닌 경우는 처음이에요.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대급’ 내한 일정이다’, ‘이렇게까지 하다니, 영화 보러 가야겠다’ 등 이들의 행보에 응답하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어요.

대표적인 케이러버(K-Lover) 배우로 꼽히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의 열혈 홍보가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데드풀과 울버린>은  7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모두 잊지 말고 극장으로 달려가길!💕

영화 ‘수요일 개봉’ 공식 깨졌다! 우리 이제 금요일에 만나요🎶

🎧BGM : IU – 금요일에 만나요(feat.장이정)

국내 영화계에서 10년 넘게 이어지던 '수요일 개봉' 공식이 점차 깨지고 있습니다! <하이재킹>에 이어 개봉을 앞둔<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과 <베테랑2> 역시 개봉 요일로 수요일이 아닌 금요일을 택했는데요. 호오, 과연 그 이유가 뭘까요? 🤔

☝️아니 잠깐! 근데 그동안 왜 영화를 수요일에 개봉한 거야?

 '수요일 개봉'이 일반화됐던 이유는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개봉 첫 주말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였어요. 개봉작들이 거대 멀티플렉스에 스크린을 배정받을 때, 개봉 첫 주 유의미한 스코어를 내지 못하면 2주차부터는 스크린 확보 우선순위가 밀리게 돼요. 그래서 배급사들이 자신들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하루라도 더 선보여 첫 주 관객을 늘리고자 했던 거죠. 원래는 ‘금요일 개봉’이 일반적이었어요. 그러나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영화들이 개봉 요일을 조금씩 앞당기기 시작했고, 2012년 <도둑들>을 기점으로 수요일 개봉이 암묵적으로 공식화가 됐어요.

한편, 2014년 1월부터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 제도가 수요일 개봉에 한 몫을 했다는 의견도 있어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영화, 공연, 관람 등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해 관객들을 더 끌어들이고자 했다는 거예요. 실제로 많은 이들을 극장으로 모았던 <명량>,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엑시트> 등은 모두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한 작품이랍니다.

수요일의 관객이 사라졌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평일 관람객들의 수가 급감했어요. 이제는 ‘하루라도 더 빨리 개봉하자’는 전략이 큰 의미가 없게 된 거예요. 오히려 수요일에 개봉해서 초반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으면 주말 상영관의 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몰리는 금요일에 개봉하는 전략이 유리해진 셈이죠.

‘혹평 입소문’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요즘의 관객들은 개봉하자마자 영화를 보러 가기보다는 후기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성향이 강해요. 물론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수요일과 목요일의 관객들이 혹평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을 막고, 가능한 많은 관객들에게 평가를 받아 볼 수 있는 금요일 공개를 선택한다는 거예요.

사실 수요일 개봉은 국내 영화 시장만의 독특한 관행이었어요. 북미와 영국,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나 유럽 모두 금요일에 새 영화를 내거든요. 앞서 언급했듯이, 이에 맞춰 국내 역시 금요일 개봉이 표준이었어요. 그러나 급격한 영화 산업의 성장세로 개봉 성적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가 바로 ‘수요일 개봉’이었던 거죠. 하지만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맞은 영화계에서는 수요일 개봉의 공식이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각자의 전략에 맞게 개봉 요일을 선택하고 있어요. 오래 이어진 관행인 만큼 쉽게 깨지지 못할지, 아니면 또다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릴 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 Editor 핑핑🍥

창고 속 방치된 영화📦, 방출을 통해 빛을 볼 수 있을까✨?

스쿠비 여러분! 창고영화라는 단어 들어봤나요?🧐 창고영화는 말그대로 제작은 되었지만, 여러 이유로 개봉되지 못하고 상영 대기 중인 영화를 의미해요. 이러한 창고영화가 한국에서 약 100여 편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가에 암흑기가 찾아왔을 때 창고 영화의 수가 급증했다가, 점점 줄어들었지만 티켓값 상승, OTT 범람등의 이유로 창고영화는 크게 감소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에요. 대표적인 창고영화로는 <행복의 나라로>가 있죠. 2019년 10월 크랭크업 된 후 최민식, 박해일 배우의 출연, 칸 영화제 공식 부문 초청작,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등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봉 소식이 없는 작품이에요.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계는 쪽박😩, 극장만 대박🤩? 영화티켓 담합 인상으로 신고한 시민단체

한국 영화 산업에서 또 다른 이슈죠! 영화 티켓 가격 인상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요, 스쿠비 여러분들은 영화 티켓값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멀티플렉스 3사 일반 좌석 주말 가격 기준 15,000원이에요. 언제부터 이렇게 많이 올랐나 싶은데요…🥲 2019년 주말 기준 12,000원이던 영화 티켓 가격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에 걸쳐 1천원씩 인상한 바 있어요. 이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물가상승률의 약 12배에 달할 만큼의 큰 폭의 인상률인 것이죠.

극장 VS 영화계, 티켓 값 인상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ᕙ(⇀‸↼‶)ᕗ

지난 6월 26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의 시민단체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앞에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 가격 담합·폭리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가 직접적으로 가격 인상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이에요.

그들의 주장은 극장이 담합 및 폭리로 문제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는데요, 회사들이 같은 시기에 수 차례 가격을 올렸고, 그 때문에 영화계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어 영화 산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①인기 있는 영화의 상영관 장악으로 영화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부분과 티켓값 인상과는 달리 제작사와 배급사 간 수익을 정산하는 ②객단가는 떨어져 영화 제작자들의 이익도 줄고 있는 부분을 지적했죠. 실제로 천만관객을 달성한 <파묘>는 객단가가 오히려 떨어져서 약 105억 원을 손해 본 바 있어요. 결론적으로 코로나 시기 적자 때문에 가격 인상이 이루어졌다 해도 현재는 팬데믹이 종식됐고 CGV도 흑자로 전환했기에 티켓값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주장에 대한 즉각적 반발을 했습니다. 한국상영발전협회는 티켓값은 각 기업의 경영 판단하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가격이 유사한 것은 사업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또한, 업계 관계자는 OTT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팬데믹 이전의 60％가량밖에 회복하지 못해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했죠.

티켓값 인상은 멀티플렉스 3사만의 잘못?🤨

물론 가격 인상이 과도한 부분은 있지만, 그 이유를 살펴보면 극장 불황기에도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하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국내 영화 산업이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 지원이 더욱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죠.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면 쉬운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티켓값 인상을 단순히 ‘가격이 올랐다’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 산업과 극장가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 정부 차원에서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티켓값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 최대한 할인을 적용해 영화를 보곤 하는데요😅 스쿠비들도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많이 답답하다고 느끼실 것 같네요..😞 지금까지 소소가 전해드린 이야기 잘 들으셨나요? 다음 호에는 좋은 소식을 들고 오길 바라며… 안녕 스쿠비들!!👋

- Editor 소소 🐮

소리가 사라진 비극 속 휴먼 드라마,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지난 6월 26일, 데스 앤젤에 맞선 인간들의 필사적인 생존 사투를 그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이 개봉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18년과 2021년에 차례대로 개봉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제목대로 인류를 파멸로 이끈 데스 앤젤이 출현한 첫째 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영화는 앞선 1∙2편의 ‘프리퀄’이자, ‘스핀오프’라 할 수 있습니다

음소거된 인류의 종말 앞에서

뉴욕 도심, 귀를 찢는 듯한 굉음 소리 뒤로 기괴한 형상의 데스 앤젤이 등장합니다. 인간을 습격하기 시작한 데스 앤젤은 이내 도시 곳곳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리는데요. 죽음의 공포 앞에서, 살아 남기 위한 방법은 ‘절대 소리 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소 아쉬운 관객 평.. 이전 시리즈와의 차이점은?

이번 영화와 이전 시리즈가 구별되는 지점은 크게 두 개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기존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매력은 사운드를 과감히 배제하여 압도적인 몰입감을 이끌어 내는 데 있습니다. 인위적인 사운드를 삭제하고 정적을 유지함으로써, 소리 본연의 효과와 그 집중도에 힘을 싣는 것이죠. 이러한 특징은 공포∙스릴러라는 영화 장르적 특징과 맞물려 관객들의 서스펜스를 더 크게 자극합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전작들에 비해 사운드 효과의 비중이 낮아졌는데요. 관객들을 놀래기 위한 의도가 다분히 엿보이는 단순한 효과음과 반복적인점프 스케어는 자칫 피로감을 유발하며, 극에 대한 온전한 몰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하였듯이, 휴먼 드라마적 성격이 두드러지는 이번 영화는 주인공 ‘사미라’의 개인적 서사에 집중하며, 그녀의 추억에 기반한 ‘아버지’와 ‘피자’에대한 이야기를 필요 이상으로 길게 풀어냅니다. 이러한 서사적 구성은 기존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가 선사한 흡입력 있는 긴장감을 다소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는데요. 기존 시리즈의 신선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관객들은 이전 시리즈로부터 유발된 의문점이 해소되길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데스 앤젤의 특성과 더불어 세계관에 대한 특별한 확장성 없이, 다소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인물들의 드라마적 서사는 어딘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성공적이지 않은 프랜차이즈 전략 하에, 이번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크게 나뉘며, 다소 아쉬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울지도 않고 귀엽네요😼

한편, 이번 영화에서 의도치 않게 주목받은 등장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사미라’의 고양이 ‘프로도’입니다. 이 고양이가 이야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아니지만, ‘사미라’와 ‘에릭’의 만남을 돕는 등 영화 속 깜찍한 신스틸러로 등장하고 있어요. 

극의 초반, ‘사미라’는 ‘프로도’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고양이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를 끌어 안은 채 동행을 계속하는 그녀의 모습은 꽤 답답하기도 하죠. 그러나 ‘프로도’는 삶에 대한 진한 회의와 갈망을 느끼는 ‘사미라’를 지탱해 준 존재이기도 합니다. 인류의 종말 앞에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피자, 그리고 고양이는 남들이 보기에 대수롭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늘 죽음 앞에 서있던 ‘사미라’에게는 자신의 삶을 견디게 해준 소중한 존재들이죠. 어쩌면, 그녀는 고양이를 지킴으로써 자신의 존재와 흔적을 이 세상에 남기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2025년에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개봉예정에 있습니다. 이번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에서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해소되길기대하며, 이전 시리즈들을 감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Editor 콘🌽

날 선 청춘의 단상, <태풍클럽>

각자의 고민을 품고 사춘기를 보내는 어느 마을의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저마다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견디고 있다.

태풍이 몰려오던 날 밤, 몇몇 학생들은 우연히 학교에 고립되게 되고,

이들의 억눌려 있던 본능이 폭발한다.

<돌풍> 토맛 토마토🍅 vs 토마토맛 토🤮, 스쿠비의 선택은?

스하!(스쿠비 하이라는뜻) 돌풍처럼 찾아와 넷플릭스 시리즈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소문의 그 드라마 보셨나요? 그럼 우리 아직 안 한 게 뭐가 있지? 다쿠가 말아주는 시식? 우웅 맞아🙆‍♀️❤️ 오늘 다쿠가 준비한 시식은 넷플릭스 정치 드라마 <돌풍> 입니다!

사진/원본 출처 = NETFLIX, 엑스(X)

🍽️ 깜빡이 없는 돌풍 주의보!

<돌풍>은 이름처럼 빠르게 휘몰아칩니다. 얼마나 빠르냐면 1화부터 대통령이 죽습니다😓. 사건은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전개됩니다. ‘박동호’(설경구)와 ‘정수진’(김희애), 두 인물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줄다리기는 12화 내내 멈추지 않는데요. ‘장일준’이라는 정치적 스승을 둔 두 인물은 스승의 부패를 목격하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됩니다. 그 선택에서 비롯된 대립 속에서,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온갖 술수와 계략들이 정치판을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마치 돌풍처럼 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한가지 아쉬움은 바로 정교함입니다. 극 속 반전을 이끌어내는 장치로서 녹취를 빈번하게 택하고, 정치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인 ‘뒷통수 치기’의 맛이 빠른 전개에 의해 극대화 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 어둠 vs 더 큰 어둠

“우리 세상은 빛이 없고 어둠이 빛을 참칭(가장)한다” 극 중 ‘박동호’의 대사 입니다. 이 대사에 나와있듯이 이 드라마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진정한 정의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둠과 더 큰 어둠 뿐이죠. ‘정수진’은 나라의 혼란이라는 명분을 방패로 세운채 자신의 부패를 감추며 어둠에 은신하기를 선택합니다. 부패세력을 몰아내려는 ‘박동호’ 역시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시해한 어둠일 뿐입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은 친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복수를 준비하는 그를 정의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박동호를 응원하게 되는 이유는 더 큰 어둠에 맞서는 비교적 정의로운 인물이기 때문일 겁니다. 선택권이 어둠과 더 큰 어둠 뿐이라는 사실이 더 절망스러운 이유는 현실과 맞닿아있기 때문입니다. 뉴스 속 쏟아지는 정치권의 부패와 권력 싸움은 국민들의 정치적 피로감과 무력감을 키웠습니다. 마치 어떤 것을 골라도 찝찝한 밸런스 게임처럼 ‘정치’는 국민들에게 그런 난제로 남게되었죠. 드라마<돌풍> 속 국민들은 부패한 정치인과 범죄자 중 한 명을 선택했어야 했습니다. 현실의 우리는 좀 더 나은 선택지를 받을 수 있게 될까요?

🍽️ 국민없이 잘 사나 보자, 흥.

 <돌풍>의 각본을 맡은 박경수 작가는 낡아버린 과거와 보이지 않는 미래 사이, 답답한 현재에 대한 환멸을 느껴왔고 그러한 환멸을 ‘박동호’라는 인물로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백마 타고 온 초인은 믿지 않지만 드라마 속에서라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그의 기획의도를 전했는데요. 그러나 돌풍을 이끌고 다니는 ‘박동호’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여러 희생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나 ‘박동호’가 자신의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넘어야 할 산으로 ‘국민’을 선택한 것은 가장 큰 희생이었습니다. 작가는 과거 민주화를 위해 앞장 서던 이들의 부패를 지적하고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면서도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을 여론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우매한 집단으로 전락시켜버린것은 모순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동호’의 정의에서 국민이 배제되자 남은것은 그저 친구를 잃은 박동호의 ‘복수’가 될 뿐이었습니다. 

오늘 시식은 어떠셨나요? <돌풍>은 정치 드라마인 만큼 스쿠비들의 개개인의 정치 성향이나 신념에 따라 더 다양하게 해석될 수도 있는 드라마입니다. 저의 시식은 참고만 해주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ditor 다쿠🍽️

<난 슬플 때 영화 사운드트랙을 들어…🎶>

▶︎1. now playing : He Needs Me – Shelley Duvall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 사운드트랙)

#사랑스러운 #잔잔한

첫 번째 영화 사운드트랙은 바로 <펀치 드렁크 러브> 속 ‘He Needs Me’라는 곡입니다. 2002년에 개봉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따르면서도, 기발한 설정과 탐미적인 미장센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작품인데요. 

앞서 소개해 드린 ‘He Needs Me’라는 곡은 소심하고 불안정한 남주인공 ‘배리’가 여주인공 ‘레나’를 만나기 위해 하와이에 도착한 후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삽입됩니다. 꿈을 꾸듯 포근한 리듬의 음악은 영화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있는데요. 사실 이 영화는 제 최애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펀치 드렁크 러브>는 현재 왓챠에서 감상 가능한데요. 색다른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 혹은 사랑의 힘으로 자신의 결점을 극복해 가는‘배리’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려요. 🫐🎹❤️

▶︎2. now playing : Born Slippy – Underworld (영화 <트레인스포팅> 사운드트랙)

#빠른비트감 #기분전환이필요할때

두 번째 영화는 1996년에 개봉한 대니 보일 감독의 <트레인스포팅> 입니다. 어빈 웰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대니 보일 감독만의 감각적인 영상미가 눈에 띄는 작품인데요. 마약 중독에 빠진 채 방황하는 청춘의 자기 파멸적 삶을 치사할 정도로 더럽고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Born Slippy’는 마약 중독에 빠진 ‘렌튼’이 방에 갇혀 끔찍한 금단 현상에 시달리는 장면에 삽입된 곡인데요. 박진감 넘치는 박자의 사운드는 환각에 시달리는 ‘렌튼’의 불안정한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레인스포팅>은 50년 뒤에 봐도 세련될 영화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이기 팝과 루 리드등 당대 록 뮤지션들과 더불어 펑크 문화에 대한 직접적인 인용이 나타나며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만듭니다. 젊음과 방황하는 청춘, 그 불안정함을 쿨하게 풀어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께 추천드리는 영화예요.💊🌀

▶︎3. now playing : Sweet Transvestite – Rocky Horror Picture Show (영화 <록키 호러 픽쳐 쇼> 사운드트랙)

#강렬한 #에너지가필요할때

스쿠비들은 B급 영화를 좋아하나요? 저는 B급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록키 호러 픽쳐 쇼>는 1975년에 개봉한 짐 셔먼 감독의 뮤지컬 영화로, B급 컬트 영화의 대표격인 작품입니다. 온갖 괴짜와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모인 영화는 사회 속 금기시되는 영역을 가뿐히 넘나들며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요.

‘Sweet Transvestite’는 정체불명의 성의 주인 ‘프랭크’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 삽입되는 곡입니다. 자신을 ‘트란실바니아 은하계의 트랜스 섹슈얼 행성’에서 왔다고 소개한 그는 도발적인 몸짓과 함께 노래를 이어가는데요. 관능적으로 속삭이는 듯한 ‘프랭크’의 노래는 강렬한 첫인상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합니다. <록키 호러 픽쳐 쇼>는 현재 디즈니+에서 감상하실 수 있으니, 기이한 에너지 넘치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

#로맨틱한 #신나는

제가 준비한 마지막 사운드트랙은 바로 영화 <더티 댄싱>의 ‘Time Of My Life’ 입니다! 1987년에 개봉한 에밀 아돌리노 감독의 <더티 댄싱>은 60년대를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보수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프란시스’는 그해 여름 떠난 휴가에서 춤과 댄스 교사 ‘자니’에 매료되고 맙니다.

‘Time Of My Life’는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프란시스’와 ‘자니’의 마지막 댄싱 장면을 빛낸 곡인데요. 부드러운 음악에 맞춰 행복하게 춤을 추는 이들의모습이 선명히 기억되는 장면입니다. 1960년대의 많은 히트곡이 담긴 <더티 댄싱>의 사운드트랙은 3200만장이 넘는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어요. 그만큼 모든 사운드트랙이 좋기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더티 댄싱> 또한 왓챠에서 감상 가능한데요. 특히 이 영화는 ‘여름이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니, 여름이 가기 전에 보시길 추천드려요! 💃🏻🕺🏻🌞

오늘 제가 준비한 플레이리스트는 여기까지 입니다! 주절주절 쓰다 보니 스쿠비가 좋아하는 영화 사운드트랙도 궁금해지네요! 오늘 제가 추천해 드린 노래 중마음에 드시는 곡이 하나 정도는 있으셨길 바라며.. 지금까지 에디터 콘이었습니다. 🌽 다음에 또 만나요! 👋🏻

- Editor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