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운 냉기,
Scoop Up"이 오늘도 찾아왔습니다!
6월 마지막 뉴스레터만큼이나 날씨가 정말 더워지네요🫧🫧6월 초에도 많은 영화계 이슈들과 개봉작들이 있었죠. 스쿠비들의 시원한 하루를 위해 재밌는 소식들로 들고 온 26호! 지금 함께 스쿱하러 갈까요?🍨 ('웹'에서 읽으시면 뉴스레터가 더 잘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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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 기대작
모음zip_OTT 오리지널 드라마편
안녕 스쿠비들~ 소소입니다!🐮 스쿠비들은 OTT 플랫폼 많이 이용하시나요? 다양한 OTT 플랫폼을 구독 중이라면 주목해야할 2024 하반기 오리지널 드라마 플랫폼별로 소개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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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넷플릭스 CEO도 기대하고 있는 그 작품,
<오징어게임2>
K-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끈 오징어게임이 시즌2로 돌아옵니다! 넷플릭스 CEO인 테드 서랜도스가 촬영장을 방문하면서 더욱 기대감이 커진 작품이죠. 이번 오징어게임2에서는 시즌1에 이어서 엄청난 캐스팅으로 또다시 화제가 되었어요.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박규영, 이진욱, 최승현 등…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을 보여주었는데요. 시즌1에서 무수히 뿌려진 떡밥들이 어떻게 회수될지, 시즌2는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지 않나요?🦑공개예정일: 12월 (미정) |
TVING
비밀의숲 금쪽이 서동재가 주인공이요?!
<좋거나 나쁜 동재>
많은 팬들을 만들어낸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작품이 <좋거나 나쁜 동재>라는 이름으로 찾아올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황시목의 이야기가 아닌 황시목의 대척점이자, 적폐라고도 불린 서동재 검사가 주인공으로 돌아옵니다. 선과 악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어떻게 보면 가장 인간적인 검사 서동재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네요…!💭공개예정일: 미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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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V+
제작비만 1000억이요…? <파친코2>의 귀환
애플TV+의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시즌2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삶과 그 속에서의 일본·미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인공 ‘선자(윤여정, 김민하 배우)’의 부모를 포함한 4세대의 삶을 다룬 드라마예요. 시즌2에서는 시즌1의 주역들인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배우와 함께 범죄도시에서 열연을 펼친 김성규 배우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친코가 시즌2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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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 드디어 성사되나,
국내 최대 규모 OTT플랫폼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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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하반기 OTT 기대작을 다룬 만큼 OTT 업계에 대한 새로운 소식도 들려드릴까 해요! 드디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해 12월 MOU 체결부터 시작해 서로의 입장 차로 인해 계속해서 협상이 미뤄지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 달 3일 합병에 대한 세부사항을 최종 조율 중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성사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었어요.
합병의 본질이 ‘국내 최대 규모의 OTT 플랫폼 구축’이기에, 두 기업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해도 윈윈 전략으로 합병을 이뤄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분석됐어요.
합병이 되면 뭐가 좋은데? 🤝
이번 합병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어요. 먼저 ① 넷플릭스를 대적할만한, ‘강력한 토종 OTT 플랫폼의 탄생’ 측면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분산되어 있는 구독자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죠. 다른 하나는 ②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K-콘텐츠 경쟁력 강화’입니다. CJ ENM과 SK 텔레콤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독점성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플랫폼에 대비한 차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은 두 기업의 퀄리티 높은 콘텐츠들을 접하게 되고, 두 가지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하나의 플랫폼만 구독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죠.
합병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고? 🤔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으로 글로벌 ott 플랫폼이 구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몇 가지 측면에서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먼저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두 서비스가 합쳐진다 해도 양 서비스 중복 가입자로 인해 실질적인 이용자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거란 평가가 있습니다. 두 플랫폼의 월간 이용자 수(MAU)를 합할 경우 약 1100만명이지만, 중복 가입자가 약 300만명으로 추산되어 큰 경쟁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죠. 또한, 통합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따라 변수는 있겠지만 합병으로 인해 많은 비용을 감당한 기업이 소비자 구독료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둘 중 하나의 플랫폼만 이용하고 있던 소비자에게 합병이 되었다고 높은 구독료를 요구하면 이탈하게 되는 요인이 될 수 있죠🥲
다만, 최근 티빙의 독점 콘텐츠 전략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티빙의 ‘선재 업고 튀어’의 마지막 방송일인 5월 28일 기준 티빙 이용시간이 약 250만시간으로 넷플릭스를 앞지르고 국내 OTT 이용 1위를 기록했죠🤩 또한, KBO프로야구와 유로2024를 독점 중계하면서 스포츠 콘텐츠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효과적인 콘텐츠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합병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남겼어요. 저도 두 가지 플랫폼을 모두 구독하고 있는 입장에서 흥미로운 소식이었는데요, 서비스 합병까지는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 같이 기다려봅시다!
- Editor 소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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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궁>이 돌아온다궁?🧸
드라마<궁>, 올 하반기 리메이크 확정!🙌 (。•̀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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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PINGPING
#칙...치직… 레트로-핑핑, 백투더…… 어ㄹŀ, 여㉠ㅣᥐㅏ ㉧ㅓ㉢ㅣO|=?⋆˚☆˖°⋆⭒˚。 ‧₊˚ ⭒ ˚˖°⋆
ㅎr○Ι루 방ገト방가~ 요번 26호에는 우리 스쿠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그때 그 시절 작품들의 브랜-뉴 소식을 들고 돌아왔핑-🍥 전자사전에 코박고 드르륵 드르륵 인소 읽어 내려가던 그 시절… 다들 기억하g?✨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 준비하시고~ 그럼 이번 호도 힘차게 떠나보자구! 뿌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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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Perhaps Love(사랑인가요) - 제이, 하울
아아 오바, 오바 들리나? 여기는 2006…. 2006년
사랑인가요~ 그대 나와 같다면 시작인가요🎶 도입부만 들어도 가슴이 쿵쿵 뛰는 ost죠. 양갈래 스타일링부터 퓨전 한복, 곰돌이 인형까지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궁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궁>이 올 하반기 제작 돌입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번 리메이크는 과거 <궁>을 제작했던 그룹에이트가 다시 제작을 맡았어요. <환상의 커플>, <꽃보다 남자> 등 순정 드라마를 매번 찰떡콩떡으로 성공시켰던 제작사인 만큼 리메이크작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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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의 무게를 견딜 자, 누가 될 것인가
리메이크의 꽃말은 뭐다? 바로 캐스팅이다! 현재 제작사에서 궁 오디션이 한창 진행중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sns에서도 궁 가상 캐스팅 열풍이 한창이에요. 과연 어떤 배우들이 언급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
천방지축 양갈래 소녀 신채경 역할에는 김혜윤, 김유정, 김소현 배우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어요. 최근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또 한번 연기력을 입증한 김혜윤 배우를 원하는 팬들이 많아졌다고. (소근) 츤데레 황태자 이신 역할에도 마찬가지로 <선재 업고 튀어>의 변우석 배우, 이외에도 이재욱, 이도현 배우 등이 거론되고 있어요. 원작이 있는 작품, 특히나 그 원작이 이렇게 성공한 작품일 때 배우들이 느낄 부담감은 정말 크죠. 과연 누가 그 중압감을 이겨내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
그때 그 시절, 참 좋았는데..🫧
눈만 깜빡여도 새로운 컨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과거를 재해석하는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어요. 뉴트로란 ‘뉴(New)+복고’(Retro)’가 합쳐진 말로, 최근 ‘응급실’을 리메이크한 라이즈의 ‘Love 119’, ‘필름카메라’의 유행 등이 이에 해당해요. 드라마계 역시 <풀하우스>, <대장금>, <M> 등 과거 우리가 사랑했던 히트작들의 리메이크 소식을 연달아 전하며 뉴트로의 유행을 한번 더 실감하게 했어요.
너무나 빨리 변화하는 요즘 세상, 이에 피로를 느끼면 우리는 익숙한 것을 다시 찾게 돼요. 그렇게 익숙한 것을 찾아다니다 보면 몽글몽글 추억이 떠올라 “그때가 좋았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누군가는 그저 심리 현상일 뿐이라고도 하지만 저는 이 유행이 싫지 않아요. 과거를 돌아보다 보면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 돌아오고픈 추억의 한 장면이겠구나 생각하게 되거든요. 돌아갈 수 없기에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과거, 우리는 지금 그 한 순간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지금 이 순간도 그리워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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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귀환” 웹소설계의 시조새,
오컬트의 바이블! <퇴마록> 영화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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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튜디오로커스
90년대 PC통신 하이텔을 휩쓸었던 전설의 그 소설! <퇴마록>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셨나요? 하교 후 전국 고등학생들을 전부 집으로 달려가게 만들었던 퇴마록의 애니메이션 제작이라니! 듣기만 해도 심장이 뛰는 소식, 지금 바로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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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 1,000만부의 기적! 국내 최고의 장르소설 <퇴마록>
<퇴마록>은 출간 후 현재까지 총 판매량이 1,000만 부에 달하는 현대 블록버스터 판타지 소설로, 역대 한국 장르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자랑합니다. 제목 그대로 퇴마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컬트 소설로, 이전까지의 종교 판타지 소설이 기독교 사상에 의지하던 것에 반해 도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와 철학 사상을 융합해 한국형 판타지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어요. 최근 유행하는 현대판타지 장르의 원조랍니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내가 눈떠보니 스타작가?✍️
사실 <퇴마록>의 이우혁 작가는 당시 현대자동차공장에서 기술직으로 일하던 중 재미삼아 PC통신 하이텔에 글을 올렸던 거라고 해요. 이렇게 성공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역시 사람의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네요.
와, 30년도 더 된 작품을 애니화한다고?🫢 얼마나 재밌길래
이런 <퇴마록>이 무려 30년이 지난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되며 ‘명작은 영원하다’는 것을 또 한 번 증명했어요. 1998년 실사화 영화의 뼈아픈 실패 이후 이 작가는 직접 애니메이션 각본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각고의 노력 끝에 나오게 된 작품이 바로 이번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요.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원작과 다르게 수정된 디테일들이에요. 오락실에서 테이블형 게임을 즐기던 주인공 ‘준후’가 고화질의 대형티비에 연결된 게임기로 게임을 하고, PC통신 시대에선 상상하지도 못했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는 모두 90년대에서 현대로 배경이 바뀌며 캐릭터와 설정에 가미된 현대적 요소들인데요. 원작을 아는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과거의 내용과 비교하며 추억을 회상하게 됩니다. <퇴마록>이 자신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선물하는 작은 타임머신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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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이 프랑스 안시 영화제 초청되었다. (사진 = 스튜디오로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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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지난 13일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라고 불리는 프랑스 안시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요. 안시 선정위원회는 <퇴마록>에 대해 ‘속편이 매우 기다려지는 작품’이라고 평가했어요. 정식 극장판 개봉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퇴마록>, 저 역시 원작 소설의 팬으로서 정말 기대가 됩니다. 남은 몇 달은 시간이 참 느리게 흘러갈 것 같아요. 시간아 제발 달려줘!💨
스쿠비🍧 여러분, 오늘 에디터 핑핑과 함께한 추억여행, 즐거우셨나요? 시각화된 추억, 특히 영상으로 남은 기록들은 참 매력적이에요. 그 시절을 살지 않았던 사람들마저 향수에 젖게 하는 특별하고 묘한 힘이 있죠.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의 인생, 그들의 감정을 마치 내가 겪은 일처럼 느낄 수 있는 것, 우리 모두는 그 특권을 누리고 살아갑니다. 그 맛이 너무 달콤한 걸 알아버려서! 저는 오늘 또 한 번 영화를 사랑하게 됐네요. 여러분도 같은 감정을 느끼셨나요? 언젠가 스쿠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오늘의 스쿱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럼 ㉰음 스쿱도 기㉢HㅎΗ주己卜핑-!🍥
- Editor 핑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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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당신의 시선,
故정광석 촬영감독의 길 🎥 시선
사진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 촬영계의 거장, 故정광석 감독이 지난 8일 오전 별세했습니다. 유족과 영화계에 따르면 그는 향년 91세의 나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故정광석 감독은 1962년 이봉래 감독의 <새댁>을 통해 촬영감독으로 데뷔했는데요. 20세기 후반, 그 시대 후배들에게는 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그는 시간과 예산이 부족하던 그 시절, 빠르고 정확한 실력으로 170여편 이상의 영화를 노련하게 찍어냈어요. 그야말로 한 시대의 시선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판단은 판사가 하고, 변명은 변호사가 하고, 용서는 목사가 하고, 형사는 무조건 잡는거야.”
일명 투캅스 콤비 박중훈, 안성기의 열정적인 액션이 돋보였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유명한 명대사죠. 그 해 청룡영화상 촬영상을 거머쥘 만큼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했던 이 영화도 故정광석 감독의 작품이에요.
그의 도전적이고 능숙한 카메라 속 시선은 여러 번 대중들로부터 입증되었는데요. 그런 故정광석 감독의 시선은 일제강점기 민족수난사를 다루며 그에게 23회 대종상 촬영상을 안겼던 <땡볕> 에서도 드러나요. 춘호가 순이를 지게에 지고 물길을 거슬러가는 비극적 장면이 아주 아름다운 배경 속에 배치되며 영상미를 높인 장면은 감독님이 촬영을 끝내고 철수하던 중 우연히 바라본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급히 제안한 장면이에요.
그의 시선 끝에는 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맨몸으로 나서는 용감함이 돋보였어요. 한국 영화 황금기의 앵글을 엿보고 싶다면 시대를 든든히 이끌었던 故정광석 감독의 시선을 따라가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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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연상호 감독,
디카프리오랑 손을 잡는다고? 🤩
<부산행>, <기생수: 더그레이> 등을 제작한 연상호 감독이 디카프리오와 손을 잡고 할리우드로 진출합니다! 👏 바로 디카프리오가 설립한 제작사 Appian Way Production이 연상호 감독과 함께 <35번가>를 공동제작하기로 한건데요. 이 프로젝트는 연상호 감독이 제작사와 2년 전부터 협의해온 것으로, 그의 첫 외화 도전이에요. <35번가(35th Street)>는 현재 프로덕션 단계라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 공동주택가를 배경으로 하는 오컬트 호러 액션물이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외신은 연상호 감독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다작하는 멀티 플랫폼 스토리텔러”라고 말하며 여러 작품을 통해 세계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감독이라고 평가했어요.
디카프리오는 왜 연상호 감독과 손을 잡았을까? 🎬
여러 장르를 섭렵한 것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은 사실 드라마에서는 늘 오컬트물을 써왔답니다. 2020년 연상호 감독이 첫 드라마를 시작했던 <방법>은 무당이 나오는 오컬트물로 저주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가 악에 맞서는 이야기였고, 이 <방법>의 세계관을 공유했던 <괴이> 또한 정체불명의 거대한 불상 머리를 마을에 옮겨 놓으면서 시작되는 끔찍한 일들의 진실을 파헤치는 종교 오컬트물이었어요. 올해 공개된 <선산>과 올해 하반기 시즌을 이어갈 <지옥>까지 꾸준한 고퀄리티 작품을 내놓으며 K-오컬트 열풍을 단단하게 다져오고 있어요. 이쯤되면 ‘연상호=오컬트’는 믿고 보는 공식이 된 것 아닐까요? 이렇게 연상호 감독의 지난 필모를 살펴보니 할리우드 오컬트 영화가 될 <35번가>도 더욱이 기대가 되는 것 같은데요. 수많은 장르를 종횡무진하는 스토리텔러,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봅시다!
- Editor 엠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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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소식이 더 궁금하다면?
(텍스트를 클릭하면 기사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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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레인디어> 코로 먹는 다이어트 Coke🥤의 맛…
후… 스쿠비들 보고싶어서 교수님🧑🏫 정강이 차서 종강을 얻어내고 온 다쿠입니다~^^ 스쿠비들, 여름 방학 계획은 짜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금같은 여름방학 제게도 좀 나눠주실래요? 왜냐면 오늘은 여름방학 특집을 준비했거든요! 여름방학 정주행 추천 시리즈, <베이비 레인디어>🫎 함께 시식하러 가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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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레인디어>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입니다. ‘도니’를 연기한 리처드 개드는 스토킹 피해자였던 자신의 경험을 드라마로 만들었는데요. 단순히 스토킹에 대한 경험담이 아닌 자신의 길 잃은 인정욕구와 뿌리깊은 자기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습니다. 스토커를 고발하는 건지, 자기 자신을 고발하는 건지 모를정도의 처절함은 코로 먹는 탄산음료 만큼이나 따끔거리고 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무더위보다 무서운 집착
별 생각 없이 베푼 ‘친절’이 ‘스토킹’으로 되돌아올 줄 누가 알았을까요? ‘도니’가 ‘마사’에게 베풀었던 차 한잔은 ‘도니’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그 날 이후로 ‘마사’는 ‘도니’가 일하는 술집에 매일 출석체크는 기본, 맞춤법이 제멋대로인 메세지를 쉴틈없이 보내고, 전여친에 대한 욕을 쏟아내고, ‘도니’의 여자친구 인 양 구는데요. 그러나 ‘마사’의 행동은 어딘가 우스꽝스러워 보이고, 치밀하지도 않는데요. 오히려 그녀의 평범함은 더욱 더 오싹하게 느껴ㄴ집니다. 사실 범죄자는 악마도 괴물도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마사’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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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보다 무서운 집착
별 생각 없이 베푼 ‘친절’이 ‘스토킹’으로 되돌아올 줄 누가 알았을까요? ‘도니’가 ‘마사’에게 베풀었던 차 한잔은 ‘도니’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그 날 이후로 ‘마사’는 ‘도니’가 일하는 술집에 매일 출석체크는 기본, 맞춤법이 제멋대로인 메세지를 쉴틈없이 보내고, 전여친에 대한 욕을 쏟아내고, ‘도니’의 여자친구 인 양 구는데요. 그러나 ‘마사’의 행동은 어딘가 우스꽝스러워 보이고, 치밀하지도 않는데요. 오히려 그녀의 평범함은 더욱 더 오싹하게 느껴ㄴ집니다. 사실 범죄자는 악마도 괴물도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마사’를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나를 망치는 것도 죄가 되나요?
이 드라마는 스토킹 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자기 고백에 가깝습니다. ‘도니’는 유명해지고 싶은 코미디언이지만 재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사귀던 여자친구와의 결별까지… 그 안에서 비롯된 자기 혐오와 인정 욕구는 ‘도니’가 ‘마사’에 대한 위험성을 알았음에도 그녀와의 관계를 끊어낼 수 없게 만들었죠. 평가받는 게 두려웠던 그는 그녀의 웃음으로 용기를 얻고, 스토커에게 용기를 얻는 자신을 혐오하는 악순환을 이어갑니다.. 스토킹 당한 지 6개월이 지나서야 첫 신고를 하러 간 ‘도니’는 왜 이제서야 왔냐는 경찰의 말에 대답할 수 없었죠. 감옥에 가야할 것은 ‘고작’ 스토커가 아닌, 일도 사랑도 제대로 못하고 스토커에게 위로나 받는 추악한 자신이라고 말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패와 그로인한 상처. 모두를 자신의 탓으로 돌려버린 ‘도니’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자신을 망쳐가는 일 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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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은 이야기 …
우리에겐 7부작으로 끝난 드라마가 실제 주인공인 리처드에겐 끝나지 않은 사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가 공개된 뒤 ‘마사’의 실제 인물이 넷플릭스를 상대로 1억 7천만원 달러의 손해배상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또 영국 네티즌들은 극 중 작가 지망생들을 꼬드겨 성적으로 착취하던 ‘대리언’의 실제 인물 찾기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리처드는 이런 ‘응징’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정의도 피해자 위에 올라서지 않기를 바라며 리처드에게 응원을 보내봅니다…
여름방학특집으로 준비해본 <베이비 레인디어>시식은 여기까지 인데요. 자신을 망치고 싶을 만큼 자신을 미워한 적이 있는지 스쿠비들도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 부디 마 딛께먹 었기를 바뢔. 담엔 더맛 잇는 시식으 로 차자올 께 나의 아기 사숨 - 나의 iphone에서 보냄 (틈새 마사 따라하기 키득키득)
사진 = Neflix
- Editor 다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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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5일 개봉한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실존 인물인 나치 사령관 루돌프 회스 중령과 그의 가족의 일상을 좇는 작품으로,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제목인 ‘the zone of interest’는 아우슈비츠와 그 주변 지역을 일컫는 용어로, 이때 ‘interest’는 ‘관심’이 아닌 ‘금전적 이득’을 뜻합니다. 나치는 해당 지역을 몰수하고 유대인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했는데요, 제목의 의미를 알고 보는 영화는 아우슈비츠 담장과 마주하며 살았던 회스 가족의 호화로운 삶이 어디에 기반하고 있는지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감독은 회스 가족의 일상을 마치 ‘포착’하듯이 담아내기 위해 실제 수용소 옆에 세트를 짓고서 열 대의 카메라를 원격 조종으로 운용했다고 할만큼 현실성을 중시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학살의 피해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홀로코스트 영화와 달리 가해자의 일상을 해부하는 이 영화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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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칸영화제
화면과 음향의 불협화음
오프닝 타이틀이 올라가는 동시에 극장을 채우는 기이한 사운드는 관객의 몰입을 깨트리는 동시에 불편한 감정을 선사합니다.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사운드의 향연 이후 펼쳐지는 것은 녹음이 우거진 어느 호숫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롱숏이 주를 이루는 영화의 미장센은 마치 하나의 화폭처럼 아름답습니다. 끔찍한 학살의 현장이 벌어지고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바로 목전에 두고도 둘 사이 높이 솟은 담벼락이 그들을 완벽히 분리하는듯 그 어느 장면에서도 이 아름다운 가정을 방해할 요소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을 감고 청각에 기대어 다시 듣는 영화는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는데요. 높은 벽으로도 차마 막아내지 못한 선명한 비명소리와 총성은 평화로운 미장센과 불협화음을 내며 오히려 학살의 현장을 또렷이 통감하게 합니다. 담벽 너머 밤낮 할 것 없이 피어오르는 소각장 굴뚝의 연기가 보이지 않는 것인지 그저 평범한 일상을 향유하는 가족의 얼굴은 어떤 공포 영화보다도 섬뜩하고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윤리적 재현의 딜레마
이처럼 실제 학살의 현장을 재현하지 않고도 영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관객을 그곳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역사 속 참상을 단지 실제했다는 명목 하에 적나라하게 재현하는 오류를 범하기 쉬운 역사 영화의 ‘윤리적 재현의 딜레마’를 이 작품은 보란듯이 돌파해내는데요. 담벼락 너머에서 벌어지고 있을 끔찍한 일들은 과감히 생략시켜버리고 담벼락 내부의 평화로운 가정의 모습에 집중하며 학살의 주역들을 비판하는데 그치기보다 이들의 평화가 무엇에 기반하고 있나 끊임없이 되묻게 하며 사유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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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칸영화제
악의 평범성
학살을 집행하는 회스 중령은 우리가 그간 홀로코스트 영화에서 익히 봐온, 전형적인 악인으로 존재합니다. 이입할 수 없기에 거리감을 가지고 손쉽게 비판 가능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인물들은 하나같이 전부 직접적인 행위 없이 악에 가까이 서 있습니다. 아니, 행위하지 않음으로써 악에 가담합니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 체감되는 동시에 과연 나라고 그들과 다를까 질문하게 됩니다. 선의 입장에서 악을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위치를 가늠하게 하는 것. 그것이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이 유대인이 등장하지 않는 유대인 영화를 만든 의도, 가해자의 일상을 따라가는 이러한 과감한 결정을 한 이유가 아닐까 감히 예상해봅니다.
어둠 속에서 감지해낸 빛
영화 속에서 음향만큼이나 중요하게 쓰이는 것은 바로 빛과 어둠입니다. 극 중에서 주된 광원은 자연광일 정도로 영화는 조명의 활용을 최소화합니다. 그러나 밤이 되고 어둠이 드리워지면 그제서야 진실은 걷어 올려지는데요.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소각장의 불길은 햇살 아래 목가적인 풍경에 속아서는 안된다는 듯 담벼락 너머 회스 가족의 집 내부까지 침범하며 이들의 일상에 균열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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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칸영화제
어둠 속에서만 감지해낼 수 있는 움직임은 또 있습니다. 유대인들을 위해 밤마다 몰래 사과를 숨겨두는 폴란드 소녀가 등장하는 장면만이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되어 작품 내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실존 인물인 ‘알렉산드라 비스트론’을 모델로 하는 이 소녀는 극 중에서 유일하게 행동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온기를 감지해낸 카메라는 어둠 속에서 소녀를 밝게 비추며 명암대비를 극대화시킵니다. 소각장 불빛 아래 어두운 그림자로 존재하는 회스가 인물들과, 어둠 속 밝은 빛으로 존재하는 폴란드 소녀의 이러한 극명한 이미지 차이는 소격효과*를 자아내며 빛과 어둠의 관계를 반전시킵니다. 빛은 마치 진실로, 혹은 온기로 느껴지며 오직 어둠 속에서만 감지된다는 점에서 어둠은 선으로 비춰지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추론이 가능한만큼 스쿠비 여러분도 영화를 관람하며 영화가 ‘빛’과 ‘색’을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어떻게 활용하는지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석해보길 추천드립니다. (갑자기 스쿠비 소환이 흐름상 어색하려나요..)
덧붙여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이 영화를 비스트론에게 헌정한다고 말하며 결국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행동해야 한다’는 것임을 함의했는데요. 그렇다면 현재의 우리가 이미 일어나버린 학살의 역사에 대응하여 행동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독자와 극 속 등장인물 사이의 심리적인 거리를 두기 위한 표현. 일명 ‘낯설게 하기’. 독자의 감정이입이나 몰입을 일부로 방해하여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것.
- Editor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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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 본, <플로리다 프로젝트>
따가운 햇살과 후덥지근한 공기, 이글이글 타오르는 아스팔트 위 아지랑이까지. 어느덧 바깥은 여름🍉입니다. 스쿠비들은 여름을 좋아하나요? 사계절 중 여름을 가장 좋아하는 저는 벌써부터 여름의 열기가 후끈! 가득 찬 영화들을 찾아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이 계절을 맞이하여 뜨거운 여름, 보랏빛으로 알록달록 물든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소개해 보고자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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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많은 엄마와 단둘이 낡은 모텔에 살고 있는 6살 꼬마 ‘무니’.
타오르는 여름, 디즈니 월드 맞은편 또 다른 세계를 향한 아이의 모험은 계속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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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24
현실은 보라색으로 덧칠되고
2017년에 개봉한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디즈니 월드가 위치한 마법과 같은 곳,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외곽을 무대로 삼고 있습니다. 꿈으로 반짝이는 디즈니 월드 건너편에는 갈 곳 없는 이들이 모인 싸구려 모텔이 존재하는데요. 여러 홈리스들의 삶이 겹쳐진 보랏빛의 ‘매직캐슬’은 환상의 무대라는 그늘에 가려져, 소리 없이 지워지는 소외계층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꼬마 악동 ‘무니’ 역시 어린 엄마 ‘핼리’와 매직캐슬의 낡은 단칸방에 살고 있는데요. 동화처럼 몽환적인 공간 속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과는 달리, 이들이 마주한 현실의 무게는 플로리다의 강렬한 햇볕만큼이나 잔인하게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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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24
오색찬란 무지갯빛 희망으로
영화는 다큐멘터리 기법과 함께, 꼬마 ‘무니’의 시선에서 전개됩니다. 이러한 연출에는 사회 소외 계층의 이야기를 다루는 션 베이커 감독만의 섬세한 시선이 담겨 있는데요. 이는 ‘무니’가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사실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아이들의 맑은 웃음과 우정을 함께 담아내어 그들의 삶을 마냥 불행한 것으로 그려내지 않는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순수한 아이의 눈길로 비춰지는 이들의 삶은 그 어떤 연민과 동정으로 섣불리 재단되지 않습니다. 영화는 그 무엇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함부로 해결책을 건네지 않아요. 카메라의 올곧은 렌즈로 그저 해맑은 아이의 시선을 마주할 뿐입니다.
어른들이 울기 전 어떤 표정을 짓는지 아는 ‘무니’는 불공평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너무 일찍 알아버린 소녀입니다. 영화 속 아이는 쓰러졌음에도 그 자리에서 굳건히 자라난 나무가 좋다고 고백하는데요. 그렇다면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사회의 무너진 복지 틈새 속, 꿋꿋이 자라난 이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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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끝엔 황금이 있대.”
디즈니 월드 건너편, 무지개의 마지막 보랏빛만큼 신비롭게 물든 ‘매직캐슬’에 사는 그들은 과연 그 너머에 닿을 수 있을까요?
청량한 여름의 분위기와 대조되며, 현실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꼬집는 영화의 시선은 어딘가 아프게 느껴지는데요.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플로리다프로젝트>는 지난 호 에디터 엠마🐰님의 기사에서 언급됐듯이,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션 베이커 감독의 대표작입니다. 그의 영화 세계는 늘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눈길을 두고 있는데요. 그가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울릴지, 신작 <아노라>가 더욱 기다려지는 여름입니다.
- Editor 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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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봉작 소식이 더 궁금하다면?
(텍스트를 클릭하면 기사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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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읽는 <정말 먼 곳>,
저멀리 허물지 않는 곳을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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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시, 시네필과 열혈독자를 앞다투고 있는 분들 모두 주목!
‘한 편의 시 같은 영화’,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시’, 그런데 정말 영화가 된 시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박은지 시인의 <여름상설공연> 속 ‘정말 먼 곳’을 소개해드리면서 그 시를 모티브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도 함께 시처럼 읽어보려고 해요. 오늘은 저 엠마가 일일 도슨트가 되어 여러분을 시와 영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본격적인 해설 전에 원작 시를 감상할 시간을 잠시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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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 시인의 <정말 먼 곳>으로 읽는 영화 <정말 먼 곳>
🐰먼저 시의 시작부부터 보여드릴게요.
‘현민’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맡아 키우게 된 조카 ‘설’을 데리고 강원도 화천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너그럽고 평화로운 곳을 찾아 그의 능력이 허락하는 만큼 최대한 멀리 떠나왔다고 생각했던 그의 일상에는 그의 애인 ‘진우’와 설의 엄마이자 현민의 여동생인 ‘은영’이 찾아오며 다시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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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시의 2연과 3연으로 이동해볼까요?
정말 가까운 곳은 늘 상상을 벗어납니다. 가장 가까운 곳인줄만 알았던 그의 가족, 은영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있는 앞에서 현민과 진우의 관계를 밝혀버리는데요. 사실 정말 멀었던 절벽이 매일 허물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현민과 진우의 관계에도 금이 가게 됩니다. 허물지 않을 먼 곳을 상상하다 결국 정말 가까운 곳들이 모두 허물어진 것이죠.
어디나 똑같다며 욕심부리지 말자는 현민의 말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지금껏 느껴왔을 고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이 존재하고 또 사라지는 소리조차 파도에 파묻혀 들리지 않았을 뿐, 현민과 진우는 늘 그곳에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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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시의 중간부를 넘어 이동합니다.
영화 <정말 먼 곳>은 강원도를 주 촬영지로 하여 영화를 제작하는 ‘봄내필름’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었는데요. 덕분에 영화에는 강원도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풍경이 서정적으로 담겨있어요.
그런 풍경을 뒤로 한 채 마을에서 완전히 타자화된 진우와 현민의 모습은 아무리 노력해도 거짓에 가까워지는 것만 같은 상상 을 불러일으킵니다. 배경과 서사가 완전히 대비되면서 비극적인 그들의 서사는 더욱 선명히 부각되죠.
영화에서 진우와 현민이 단둘이 있는 장면은 유난히 익스트림 롱 샷으로 많이 연출되는데요. 외딴 섬처럼 서로를 안고 있는 그들을 카메라는 그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이런 영화의 시선은 두 사람을 온전히 두 사람으로서 이해하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그 시선의 끝에는 진우와 현민이 정말 먼 곳을 상상하지 않고도 정말 가까운 곳에 서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얼마나 멀리 떠난다 한들, 그리고 또 떠나지 않는다 한들 그곳이 어디든 둘에게 ‘정말 먼’ 곳은 아니길 말입니다.
스쿠비 여러분, 여러분의 일상 속에 아주 먼 곳을 상상하느라 놓친 아주 가까운 곳들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여러분의 삶을 단단히 붙들고 있는 아주 가까운 곳들을 긴밀히 챙기는 하루하루를 보내세요. 정말 먼 곳을 상상하는 여러분의 앞이 소리없이 허물어지는 절벽은 아니길, 여러분의 눈 앞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이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엠마 도슨트의 해설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다음에 만나요!
- Editor 엠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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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정신 오락가락하는 스쿠비들 있나요..? 편집자 본인은 몇 주 전, 마감 프로젝트 파일을 통으로 날려버려서 겨우 찾으며 식은땀만 줄줄 흘렸던 1시간을 보냈었답니다. 더위에 정신을 잃고 목소리도 잃고 비난받고 사람들과 멀어지는 착각 속에....... 빠져있다가 스쿠비들에게 추천해줄 클로징 영화가 떠올랐답니다.🎬 (이게 바로 직업정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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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비들의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아서!"
영화 일을 그만둔 미숙은 친구의 촬영 원본이 담긴 외장하드를 잃어버리게 된다. 집안을 샅샅이 뒤지던 와중에 발견한 의문의 구멍 속에서 그간 잃어버렸던 것들을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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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인디스토리
백승화 감독의 2020년 개봉작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잘 만든 국내독립단편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러닝타임은 10분입니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 패닉이 된 순간을 '상상'과 접목시켜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실수 하나에 기죽지 말자구요! 스쿠비의 세상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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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 Up의 26번째 뉴스레터, 달콤한 스쿱 되셨나요?
6월 마지막 뉴스레터였네요🍨오늘도 에어컨 속에서 시원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저희는 오는 7월 4일에 더욱 맛있는 소식들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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