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op Up 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5월도 일주일 남겨두고 있어요. 시간이 유난히도 빨리 가는 요즘입니다. 😲 오늘은 예고대로 스쿱업의 제25회 전국제 소식을 준비했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는데, 다들 이맘때 보게 되는 🌴초여름 영화! 어떤 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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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는 최근 2005년 작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를 봤는데요🌴아무 기대 없이 봤지만 기대보다 많이 웃으면서 봤네요. '경험해보지 않은 한여름의 추억'을 일본은 어쩜 이리 잘 그려내는걸까요! 다들 이번 주말에 한번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현재 '왓챠'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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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깜짝 소식이 있는데요,
저희 스쿱업을 찾아주시는 구독자분들의 애칭을 정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새로운 이름이 궁금하다면~? 다음 호를 확인해주세요 ╰(*°▽°*)╯
은제나 🔥열쯔엉 만땅🔥 에디터들과 함께하는 Scoop Up. 24호 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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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관객 파묘, 105억 손해라고? : 객단가의 추락 🤔 |
<범죄도시4>, 너만 보인단 말이야… 뭐야? 진짜 너만 보이잖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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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는 2024년 개봉 영화 중 최대 관객수를 동원하며 그야말로 '대박' 을 쳤죠. 그런데 지난 2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이런 <파묘>가 105억이 넘는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어요. 바로 영화관 입장료 배분 불공정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지적한 거였는데요. 흥행 영화의 뒷면에 이런 일이 있었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요?
지난 10년간 한국 영화 관람료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지만 객단가*는 감소하고 있어요. 여러분 요즘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사 제휴 등을 통한 영화 할인 혜택을 받아보신 경험 많으시죠? 우리야 이런 혜택이 좋지만 이 할인분은 제작사 수입에 반영되지 않고 있어 객단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해요. 이는 결국 극장이 제작사와 배급사에 할인분을 모두 떠넘기면서 발생한 문제인데요. <파묘>의 경우도 실제 관람료와 객단가 사이 수입에는 표 한 장당 900원의 차이가 발생했고, 1166만 관객 기준 제작사에게는 105억의 손해가 발생하게 된 것이죠!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투자배급사의 위축은 불가피해지고,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거에요. 😟영화계 이해 당사자들 간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객단가: 매출액을 관객수로 나눈 관객당 평균 관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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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에서 <범죄도시4>가 트리플 천만 타이틀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지난 15일 오전, 드디어 개봉 22일만에 천만 고지를 넘으며 그 타이틀을 달성해냈습니다!👏 하지만 식지 않는 범죄도시 열풍 속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어요.
스크린 독과점 논란? 🔍
<범죄도시4>는 개봉 초 상영점유율이 82%에 육박하며 과거 2019년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일으켰던 독과점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어요. 상영점유율이란 일일 전체 상영 횟수 중 특정 영화가 차지하는 상영 횟수의 비율을 말하는데요. 하루 동안 극장에 걸리는 영화 10편 중 8편이 <범죄도시4>라는 의미예요. 즉 다른 영화들은 남은 두 자리를 가지고 경쟁해야 하는 거고요.😭
헉 이건 좀 심한데? 😦
이번 경우 특히나 개봉 후 2주차까지 평일 저녁이나 주말 오후 등 황금시간대에 거의 모든 상영관이 <범죄도시4>로 도배된 탓에 관객들의 영화 선택권을 박탈한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어요. 직전의 천만 영화인 <파묘>와 <서울의 봄>이 50~60%의 상영점유율을 넘기지 않으면서 천만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기 좀 더 쉬울 거예요.
시장에서의 모든 독점은 결국 소비자들의 피해로 돌아와요. 스크린 독점이라는 거대한 숙제를 안게 된 범죄도시4, 과연 ‘한국영화 최초 트리플 천만’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의 영광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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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베테랑2> 칸 영화제에 최초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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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칸 영화제가 이달 14일부터 25일까지 약 열흘간 이어집니다! '국제영화제의 메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명성이 대단한 칸 영화제! 지난 4월 한국 영화 중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공식 초청되었는데요👏 <베테랑2>는 2015년 1300만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했던 <베테랑>의 속편으로, 한국 액션 범죄 수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시리즈작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죠. 류승완 감독이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19년만에 칸을 방문하게 되며 화제를 모았어요. 그를 비롯해 서도철 형사 역의 황정민 배우와 막내 형사 박선우 역의 정해인 배우가 함께 칸에 참석했어요.
<베테랑2>가 초청받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판타지, 호러, 느와르, 스릴러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을 엄선하여 상영하는 부문이에요. 국내 시리즈 영화로서는 최초로 칸에 초청되었다는 점이 더욱 눈여겨볼 만한 점이에요. 현지 시각 기준 20일 밤 12시 30분에 공식 상영되며 전 세계에 최초 공개되었어요. 장르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9년만에 돌아온 <베테랑2>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은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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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프로듀서 아동 성매매 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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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본 언론은 국내에서도 흥행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의 제작에 참여한 일본의 영화 제작사 대표 이토 코이치로가 아동 매춘·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어요.
이토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집에서 당시 17세였던 미성년자에게 현금 3만엔(한화 26만원)을 주고 외설적인 행위를 한 뒤 그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이 압수한 그의 스마트폰과 개인 컴퓨터에서 이를 입증하는 증거들이 나왔어요. 경찰 조사에서 이토는 "최소 20명의 미성년자와 성매매했다"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번 피해 여성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그는 이미 세 차례나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적이 있어요. 올해 2월에도 미성년자 2명에게 나체 사진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지난 2021년 또 피해자에게도 같은 요구를 한 혐의를 받은 것. 이번이 무려 네 번째 기소인 거예요.
이토의 범죄 행위가 드러난 이후 해당 애니메이션의 연출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자신의 SNS에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작품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도 안타깝지만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게시했어요.
이번 사건으로 일본 전역은 큰 충격에 휩싸였어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사람이 정작 현실에서는 다른 이를 착취하는 이중적인 모습이 모두를 경악시킨거죠.
오늘은 조금 무거운 내용을 다뤄보았는데요. 언제나 달콤하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지만 이런 소식을 전해드릴 때면 저도 괜히 씁쓸해집니다. 다음 호에서는 또 색다른 이슈들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핑핑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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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 무려 11년만의 스크린 복귀 소식! 생 로랑✨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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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아시아 영화의 아이콘, 왕가위 감독의 차기작 소식이 전해졌어요! 2023년 <블러썸(Blossoms)>이라는 드라마 시리즈에 감독으로 참여했지만, 영화는 <일대종사> 이후 무려 11년만입니다. 이런 그의 복귀작이 어떤 방향으로 제작될지 구체적인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제작을 맡은 기업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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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로랑이 영화를 만든다고? 🤝
2023년 4월 패션 브랜드 생 로랑은 ‘생 로랑 프로덕션’을 창설해 영화계와의 단발적 협업이 아닌 전문 영화 제작사로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세 개의 작품을 이번 칸 영화제에서 출품하면서 영화 제작에 본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어요. 왕가위 감독과 생 로랑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이들은 2019년 <SELF 05-A NIGHT IN SHANGHAI>라는 단편 영화 제작 과정에서 협업한 적이 있죠.
감독에 기한이 있다면, 왕가위 감독 기한은 10000년이었음 좋겠어 💗
앞서 언급한 왕가위 감독의 <블러썸>의 해외배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표했는데요, 생 로랑과의 신선한 조합으로 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던 그의 작품이 이번에는 생 로랑과 함께 영화계에서 어떤 새로운 움직임을 보여줄지 함께 주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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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 없어져요..? 충무로 간판극장의 작별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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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역사를 써 내려갔던 대한극장이 9월 30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영화 산업의 멀티플렉스 중심 재편으로 인해, 사업이 계속 적자로 운영되고 있었기에, 대한극장이 이제는 작별인사를 전한 것이죠. 과거 대한극장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한테는 충격적인 소식일 텐데요, 1958년 국내 최대 극장으로 개관해 <벤허>, <사운드오브뮤직> 등 대작 위주의 상영을 하면서 충무로의 터줏대감이자 한국 영화계의 상징과 같은 공간이었기 때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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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미국 뉴욕 인기 공연인 <슬립노모어>가?🎭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돼요, 현재 대한극장 자리가 문화예술공연 시설로 탈바꿈될 것이니까요~ 특히 세계적인 이머시브 공연 ‘슬립노모어’를 유치할 계획을 밝혀 관심을 받고 있어요.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이 공연은 관객들이 가면을 쓰고 여러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원하는 인물을 찾아 연극을 보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대한극장은 이제 추억 속으로…
큰 스크린으로 바다를 처음 봤던 곳, 줄 서서 개봉 영화를 봤던 곳, 홍보 간판을 직접 그렸던 곳. 낭만이 가득했던 대한극장은 이제 변화를 맞이합니다. 과거의 빛나던 전성기 시절은 지나갔지만, 그 안에서 담긴 희로애락은 모두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변화의 과정에서 그 자리에 생긴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이 가져올 미래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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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보다 혼탁한 미디어의 시선, <악마와의 토크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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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할로윈 전날 밤, 시청률 복구를 위해 회심의 방송을 진행한 ‘올빼미 쇼’는
아슬아슬한 분위기 속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송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생방송 녹화 영상이 최근에 발견됐다고 하는데…
47년 전 그날 밤엔 과연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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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토크쇼>는 1970년대 미국 토크쇼를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는 파운드푸티지* 장르의 영화입니다. 영화는 TV라는 매체의 속성을 두 가지로 제안하며 시작하는데요. 영화 속 TV는 폭력이 난무하던 70년대 미국 사회를 직설적으로 묘사하는 매체이자,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쇼 프로그램을 통해 위로하는 이중적인 역할로서 표현됩니다.
*파운드푸티지 : 실재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 발견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가장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일종.
스크린 안에서 온전히 재현되는 과거 브라운관의 화면비와 필름의 질감, 토크쇼의 세트장은 마치 실제‘올빼미 쇼’의 방청객이 된 듯한 감각을 선사하며, 혼란스러운 토크쇼의 현장으로 관객들을 초대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보고 있는 이 토크쇼는 오로지 오락의 기능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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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토크쇼>는 오컬트와의 결합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영화 속 오컬트적 요소들은 TV라는 매체의 어두운 이면을 수면 위로 이끄는 데 기능하고 있는데요. 시청률 1위라는 욕망에 눈이 먼 방송가 사람들은 악마를 소환하며 금단의 영역을 가뿐히 넘나듭니다. 이는 시청률에 집착하는 미디어의 현 세태를 뾰족하게 꼬집는 풍자인 셈이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화는 파운드푸티지 기법을 차용하여, 객관적인 기록물을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흘러가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본 것은 모두 사실일까요?
영매와 빙의,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갑론을박은 실재와 환상을 모호하게 헤집으며, 우리의 의구심을 한층 더 심화시킵니다. 카메라가 언제나 객관적인 진실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화면 안에 송출되어 대중들의 판단을 기다리는 카메라의 시선은 누군가에 의해 재단되며 때론 사람들을 선동하기도 하죠. 조작된 렌즈 앞에서 현실과 거짓의 경계는 허물어지며, 마치 잘 다듬어진 꿈처럼 누군가를 속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꿈꾸는 자여, 깨어나라”라고 말하는 대사는믿기 힘든 현실을 꿈으로 치환하는 ‘잭’을 비롯하여, 미디어에 쉽게 선동되는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악마만큼 잔인한 이들의 최후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미디어는 이제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자극적인 소재로 대중들을 선동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지금의 현실과 맞닿아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는 동안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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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마라탕후루, 후회 없는 맛의 조합 ヾ(≧▽≦*)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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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쿠비들의 시식을 책임질 다쿠🍽️ 입니다. 오늘은 5월의 날씨와 잘 어울리는 로맨틱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가지고 왔습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토,일 jtbc에서 방영중인 12부작 드라마로 현재 6화까지 넷플릭스에 공개됐는데요. 마라탕처럼 자꾸만 찾게 되는 중독성 있는 매력을 가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현대인의 질병으로 초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한번 시식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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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했을 때 이 드라마의 가장 강한 초능력자는 도다해(천우희)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어쩌면 가장 강력한 초능력 아닐까요? 이 드라마 속 도다해는 돈을 목적으로 찜질방 패밀리와 함께 계획적으로 사람에게 접근해 마음을 얻어냅니다. 영화 <아가씨> 속 숙희도 그렇고, 도다해도 그렇고 사기꾼이 사랑스러우면 반칙이라고 생각해요. 완전무결한 미소로 얼어버린 복귀주(장기용)의 시간을 녹여버린 도다해. 신선한 소재에 더해 예상할 수 없는 로맨스까지… 이거 완전 다쿠 맘에 탕탕 후루후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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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기억은 보물처럼 보이지만 타오르는 숯과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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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에 쥐고 있으면 너만 다치니 털어버려라. 얘야, 그건 선물이 아니야.’ 이 구절은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라는 책의 한 부분입니다. 극 중 복귀주는 행복했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 능력은 선물일까요, 저주일까요? 복귀주는 사랑하는 아내를 사고로 보낸 후 행복했던 과거에 묶여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지금은 무엇도 행복하지 않은 상태죠. 복귀주는 자신의 능력이 저주 같기만 합니다. 행복했던 시간에 묶여 무엇도 바꿀 수 없는 사실에 절망하며 색채를 잃어갔죠. 복귀주의 흑백 세상에 색을 가진 한 사람, 도다해가 등장합니다. 과거 기억에 붙잡혀 있는 것은 복귀주만이 아닙니다. 과거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가 남은 도다해 역시 과거와의 기억과 싸우고 있는데요. 불이라는 두려움 앞에 주저 앉아 버린 도다해에게 손을 내미는 한 사람, 복귀주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히어로인 셈이죠. 도다해의 아슬아슬한 거짓말과 복 패밀리의 화려한 복귀, 그 사이 피어나는 사랑까지 앞으로 이 드라마가 더욱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제 시식을 통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시청을 계획하고 있는 스쿠비들을 위한 팁을 하나 더 주자면, 이 드라마는 귀 기울일수록 재밌답니다. 작곡가 정재형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서 완성미 있는 배경음악을 선사해주거든요. 귀를 쫑긋 세워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에도 귀 기울여보시고, 스쿠비들 마음도 엿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오늘의 시식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다쿠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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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람한 단편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꼽는다면 단연 <헨젤: 두개의 교복치마>일 것입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임지선 감독의 작품 세계를 처음 엿본 것은 재작년 독립영화계의 수작으로 화제를 모으며 각종 상을 휩쓸었던 <성적표의 김민영>을 통해서였는데요. 올해 전국제에서 단편경쟁 감독상을 수상한 임지선 감독의 더욱 확장될 작품 세계를 기대하며, 그 세계의 시작을 알린 <성적표의 김민영>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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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입시에 집중하기 위해 삼행시 클럽이 임시 해체된다.
클럽 멤버이자 기숙사 룸메이트인 ‘정희’(김주아)와 ‘민영’(윤아정)은
20살이 되어 각자의 길을 걷게 되고
두 친구 사이에 미묘한 균열이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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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 클럽의 멤버였던 민영과 정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뿔뿔이 흩어져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모니터 앞에 앉아 화상으로 삼행시 클럽을 이어나가려 하지만 멀어진 것은 물리적인 거리뿐만이 아니었던 듯 싶습니다. 여전히 함께한 흔적이 삶 곳곳에 묻어 있는 청주에 머문 정희는 시큰둥한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어쩔 줄을 몰라합니다. 정희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는데, 빠르게 나아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길잃은 마음만이 방황하는 듯 보여 안쓰럽습니다.
보이지 않던 서운함들이 폭발하게 된 것은 정희가 민영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올라갔을 때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고등학교 시절 나눴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캐리어 하나를 통째로 들고 올라가지만 그런 정희의 캐리어를 민영은 버거워합니다. 이미 기울어진 관계 위에서 민영의 정신은 온통 금학기 엉망으로 나온 성적표에 가 있습니다. 성적 정정을 위해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는데 혈안이 된 민영 앞에서 정희는 또다시 익숙한 서운함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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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정정을 위해 결국 정희를 홀로 남기고 대구로 돌아간 민영의 빈 집에서 정희는 민영의 일기장을 몰래 열어봅니다. 역순으로 읽어보는 민영의 기억들은 정희의 것과 평행해 가다가 어느 시점에 와서 겹쳐집니다. 그 시절, 그러니까 정희가 아직 머물러 있는 고등학교 시절 민영의 일기장은 정희로 가득하고, 비로소 정희는 한 세계의 끝을 실감합니다.
영화 내내 정희에 이입해 민영의 무신경한 표정에 더러 상처 받지만 사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관계가 허물어지는데는 큰 이유가 없을 때가 많고, 누구의 탓도 아니라는 것을. <성적표의 김민영>을 보며, 각자가 떠올린 얼굴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마지막 얼굴이 있고, 떠올리려 해도 기억나지 않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한때는 정희였고, 또 민영이기도 했던 개인의 시절들이 모여 영화는 각자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지나간 관계들을 복기하게 하는 이 영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먼지 쌓인 일기장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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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coop Up 에디터 히히☀️입니다!
저는 이제 막 전주국제영화제 지프지기 활동을 마치고 현생으로 돌아왔는데요!
뜨거운 햇빛과 장대비를 동시에 마주한 올해 전국제..
하지만 달기만 하면 물린다고, 단짠단짠해서 오히려 좋아! 완전 럭키히히잖아🍀
축제의 현장 그 한가운데서 느꼈던 따끈따끈한 영화제 후기, 저 히히가 물고 왔습니다
다들 소리 벗고 팬티 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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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날에는 레드카펫 통제 지원을 위해 한국소리 문화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10일간의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만큼 공기가 약간 들떠 있었는데요, 저 역시 레드카펫을 빛낸 배우분들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유지태, 김환희, 류현경 배우부터 시작해 ‘전주씨네투어X마중’을 위해 찾아온 바로 엔터테인먼트 배우들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선재 업고 튀어>로 단숨에 국민 첫사랑남이 된 변우석 배우의 참석 소식에 여러 여성들이 노란 우산을 들고 레드카펫 현장으로 헤쳐 모였다는 소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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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제가 한국영화팀 프이벤 지프지기로 보이시나요?
저는 한국영화팀 프로젝트 이벤트 파트 지프지기로 활동했는데요, 도대체 그것이 무엇을 하는 팀이냐! 바로 영화제에서 진행되는 GV를 비롯한 다른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게스트 수에 맞게 의자와 물을 준비하고, GV가 시간 내에 끝날 수 있게끔 종료시간 노티를 하는 것이 주요 업무였는데요, 덕분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영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정작 영화는 못보는..
우선..영화 너무 잘 봤구요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인 작품은 43개국 232편에 이르렀습니다. 개막작으로 상영이 된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새벽의 모든>은 PMS를 앓는 여성과 공황장애를 가진 남자의 연대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공개된 신경수 감독의 <목화솜 피는 날>과 대만의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의 <행자 연작> 10편 등도 화제작으로 꼽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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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의 추천작은 한국경쟁 부문의 <미망>입니다! 김태양 감독의 장편 데뷔작 <미망>은 마치 세 개의 단편이 옴니버스 식으로 묶여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미망>이라는 단어의 세 가지 사전적 의미가 각 에피소드를 여는 부제로 작용하는데요, 광화문을 주요 무대로 인물 간의 대화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다보니 형식적으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시리즈를 연상케 합니다. 익숙한 공간과 한국적인 정서가 스크린을 통해 아름답게 구현됐으니 영화를 보시면 광화문 일대를 아주 길게 산책하고 싶은 욕망이 일 것입니다.
이렇게 열흘간의 꿈만 같던 자원봉사 활동을 마치고 나니 정신 없었지만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제의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체험할 수 있던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료 지프지기분들을 만나 반가운 인연을 쌓을 수 있어 관객으로 참여했을 때와는 또 완전히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는데요! 바로 지금 정동진 영화제 자원봉사자 모집이 진행중이니 영화를 사랑하는 시네필이라면 꼭 한번 지원해보시길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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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주 추천 영화 🎈
<썸머 필름을 타고!>, 2020
#우리의_학창시절 #여름 #꿈 #청춘 #도전
이번 주도 다채로운 영화 소식들로 돌아온 스쿱업 24호였는데요🌿 오늘의 클로징 추천 영화는 바로 <썸머 필름을 타고!>입니다. 요즘 아침에 눈 뜨면 맑은 하늘과 청량한 바람이 우릴 맞이해주죠 (감성-(✿◡‿◡)). 그때마다 저 역시 이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뭐든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자유롭게 뛰어만 다니고 싶은 욕구가 차오르는 데요! 한때는 저도 그들처럼 별 고민없이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놀던 때가 떠오르네요.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영화에 대한 사랑을 가득 채워주는 작품! 스쿱업 구독자들도 썸머 필름 타고 저희와 떠나볼까요? ✨✨ 인트로에서 언급했던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와 함께 감상하면서 가슴 한 켠에 자리한 청춘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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