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op Up 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느덧 5월 둘째 주를 맞이했네요, 다들 어린이날🫶어버이날 잘 보내셨나요? 저희 팀은 요즘 전주국제영화제 시즌인만큼 들려오는 상영작 후기에 설레고 있답니다..❁´◡`❁ 조만간 발행할 스쿱업의 제25회 전국제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뿐만 아니라 극장에도 여러 개봉작들이 함께 했는데요! 새로운 에디터들과 함께 시작해보는 23호🎬이번 레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바로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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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조세, 입장권 부과금 폐지 논란? 💸 정부 vs 영화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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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비상 경제 민생회의에서 정부는 영화 발전 기금의 재원 중 하나인 입장권 부과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어요.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곧장 티켓값 인하 압력으로 이어져 영화계는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고 해요.
여러분, 우리가 영화 티켓을 구매할 때 관람료의 3% 금액을 추가로 내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렇게 정식 조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게 내는 금전적 부담이 바로 ‘그림자 조세’랍니다.
👍정부 - 그림자 조세를 국민에게 부담하게 하는 건 부당해! 폐지해야 해 ୧(๑•̀ᗝ•́)૭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이를 부당하다고 판단, 내년 1월 1일부터 부과금을 폐지하고 이를 정부 예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관람료 15,000원 기준으로 영화 1회 관람 시 약 500원의 경감 효과가 나타나는 거예요. 정부는 부담금 폐지가 관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영화 산업을 회복시킬 것을 기대했어요.
👎영화계 - 안 그래도 힘든데 티켓값까지 인하한다고? 안 돼! ( ;ᯅ; )
그러나 영화계의 입장은 달라요. 코로나를 겪으며 온 경영 위기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가중할 거라는 의견이에요. 또 관련 법이 개정 및 시행되더라도 폐지되는 부과금은 평균 티켓 가격(ATP) 감안 시 500원보다 적어 약 300원에 불과한데, 이 정도의 “찔끔 인하”로 관객 유인 효과를 보기엔 힘들 거라고. 더하여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정부의 행보를 보아 타 재원을 통해 영화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요.
사실 정답은 없어요.
그림자 조세를 없애겠다는 정부의 의견은 일면 타당하지만, 최근 적신호가 켜진 한국 영화계에 부담을 더한다는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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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조지 밀러 감독,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진 사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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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2일 개봉을 앞둔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퓨리오사’라는 캐릭터의 과거를 다룬 매드맥스 시리즈의 스핀오프작인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홍보차 내한한 조지 밀러 감독이 바쁜 일정을 쪼개 한국을 300% 즐기고 갔다고 하는데요! 그 사연을 자세히 알아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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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K-시장의 맛! 좋아요
4월 19일 ‘퓨리오사’의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측은 인스타그램에 “한국을 찾은 조지 밀러 감독의 망원시장 떡꼬치 먹방이 화제”라는 글과 함께 밀러 감독이 편안한 차림으로 활짝 웃으며 떡꼬치를 먹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어요. 이에 더해 “K-댕댕이에 푹 빠진🐶” 그의 사진도 함께 게시했는데요. (사진찍기 전 견주님께 동의를 구하는 스윗함까지~)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너무 귀여우시다’, ‘감독님 완전 호감’이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고 해요.🤭
K-궁까지 섭렵했다고?
밀러 감독이 방문한 명소는 망원시장뿐만이 아니에요.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창덕궁을 방문해 고궁 정취를 한껏 느끼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K-정취와 K-푸드까지 모두 섭렵한 이 코스, 정말 야무지지 않나요? 같은 배급사였던 듄2의 주연, ‘티모시 샬라메’가 내한했을 당시에도 그의 한국 관광 코스가 ‘찐- K맛보기’ 코스였어서 이 기획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팬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화제가 됐다고.✨
이제 날이 점점 후끈해지고 있는데요, 더위를 시원하게 물리칠 블록버스터 액션!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를 보러 다들 영화관으로 향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핑핑이었습니다! 다음 레터에서 더 핫한 이슈들과 함께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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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소라의 등장 – AI가 영화를 만드는 시대가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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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만든 영화, 상상이 되시나요? 2월 15일 OpenAI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 '소라(Sora)’를 선보이면서 영화계에 파장을 일으켰었죠. 다른 생성형 AI와 달리 소라의 등장이 영화계에 더 큰 영향을 준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쪼개 실제 촬영한 것처럼 ‘전체적 맥락과 실세계의 물리 법칙을 고려해 구현한다는 점’이 특별했어요. 자, 그러면 AI 소라로 만든 영상을 함께 감상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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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실제 촬영한 영상으로 오해할 만큼 정교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놀라움과 함께 이렇게 뛰어난 기술이 영화 산업에 불러올 변화가 궁금해집니다. 할리우드 유명 감독 ‘타일러 페리’는 AI 소라 개발 소식이 전해지곤 8억 달러 규모의 영화 제작 시설 계획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영화 제작자로서 소라의 능력을 칭찬했어요. 한편, 사업자로서는 AI의 영화계 일자리 대체 문제에 대해 우려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할리우드 파업에서 거론된 AI로부터의 권리 보장 문제가 있어 AI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예상된다고 전했죠.
여러분은 AI 소라의 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부정적인 측면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술적, 자본적 한계를 뛰어넘고 누구나 영화 산업에서 예술적인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현재로선 AI 발전이 가져올 부정적 결과를 상쇄할 시스템과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고 한 것 같네요. 과연 AI가 가져올 영화계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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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제작사 수상🏆 스튜디오 지브리가 칸 명예 황금종려상 덥석 집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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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스튜디오
지브리 덕후들에게 감동적인 소식!🥹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이달 15일부터 진행하는 제 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게 된 건데요! 명예 황금종려상은 전 세계 영화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영화인에 주어지는 일종의 특별상이에요. 하지만 이번 수상은 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이 아닌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받게 되면서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40년 동안의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은 ‘지브리’
주최 측은 “40년 동안 애니메이션 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분 ‘스튜디오 지브리’는 각본·연출·애니메이션 수준뿐만 아니라 미학적 성취에 대한 헌신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 스즈키 도시오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높은 수준의 애니메이션을 제공하겠다는 열망으로 지브리를 설립했으며, 비록 저와 미야자키는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스튜디오 지브리는 회사의 정신을 이어갈 스태프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어요.
칸 영화제는 보수적이라고 소문난 곳인 만큼 저에게 지브리의 수상은 더 대단하게 느껴졌고 지브리가 그동안 영화계에 미친 엄청난 영향력이 상으로 증명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수상 소식을 접한 후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자 제 최애 영화인 <이웃집 토토로>를 감상했는데요, 여러분도 섬세하고 뛰어난 장인 정신으로 마음에 울림을 주는 지브리 영화 한 편 어떠신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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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시리즈 역대 최고 사전예매율 달성!
한국 최초 트리플 천만 영화 타이틀을 노리는 인기 시리즈 <범죄도시4>가 지난 달 24일 개봉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마석도 형사만 등장했다 하면 어떤 범죄 사건도 무조건! 해결되는 유쾌한 짜릿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범죄도시 시리즈는 그야말로 신기록 제조기가 되었죠. 시즌 4 사전예매 티켓은 83만 장으로 범죄도시 역대 시리즈 중 최고 예매율을 기록했고, 개봉 첫날 약 82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어요. 이는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이자 역대 한국 영화 오프닝 스코어 전체 4위를 기록하는 숫자였다고 해요.👏
범죄도시 전 시리즈의 기록을 시작부터 뛰어넘어 버린 <범죄도시4>는 현재 개봉 13일 만에 8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트리플 천만 타이틀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요. 또 한 번 범죄도시 시리즈가 천만 관객을 달성한다면, 올해 한국 영화에 <파묘>에 이은 두 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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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크랭크업 4년 만에 스크린 개봉 확정 소식! 👏
반가운 소식 한 가지 더 전해드립니다! 바로 <만추>, <가족의 탄생>, <여고괴담2>를 제작했던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가 크랭크업* 4년 만에 스크린에 오른다는 소식인데요. <원더랜드>는 일상의 모든 빅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떠난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구현해 내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누구나 마주해야 하는 이별의 순간을 섬세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원더랜드>는 드디어 오는 6월 5일 개봉을 확정 지었는데요. 주연 박보검 배우가 촬영을 마친 뒤 군 입대를 했는데, 제대하고도 무려 두 해가 더 지난 뒤에 빛을 보게 되어 소소한 화젯거리가 되었습니다. 2020년 말미에 촬영을 끝낸 후 후반작업에 들어갔던 <원더랜드>는 ‘코로나 리스크’를 피해 적절한 개봉 시점을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어요. 팬데믹 이후 해외 촬영을 추가로 재개하고 후반작업에 공들이게 되면서 포스트 프로덕션 기간이 길어졌다고 해요. <원더랜드>가 전하는 삶의 여백을 견디는 힘에 대한 이야기! 기대되지 않나요? 저 엠마 🐰 와 함께 다가오는 6월을 기대해 보아요 >.<
*크랭크업(Crank up): 영화 촬영을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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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소식이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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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부상으로 인해 원치 않은 은퇴를 맞게 된 테니스 천재 ‘타시’(젠 데이아)는 남편 ‘아트’(마이크 파이스트)의 코치로서 연패 슬럼프에 빠진 그를 챌린저급 대회에 참가시킨다. 그곳에서 둘은 과거의 연인이자 친구였던 ‘패트릭’(조쉬 오코너)을 마주한다.
‘타시’를 사이에 두고, 두 선수의 랠리가 시작된다.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챌린저스’가 지난 24일 국내 개봉을 했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본즈 앤 올> 등 전작들에서 이미 섬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이는 감독의 영화 세계를 엿본 만큼 이번 작품 역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배우 중 하나인 젠 데이아와의 첫 협업이라는 점, 그리고 테니스를 소재로 한 스포츠 영화라는 점이 관람 포인트였습니다. 세 인물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의 매듭이 과연 코트 위에서 어떻게 더 꼬이거나 해체될지, 그 뜨거운 랠리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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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꼭 테니스여야만 했는가
영화는 10대부터 30대까지 13년의 세월 동안 세 인물 사이의 관계 변화를 조명함으로써 각 캐릭터의 결핍과 억압된 욕망을 그립니다. 이 아슬아슬한 삼각관계의 중심에서 테니스는 이들을 끈덕지게 묶어주는 매개로 역할 하는 동시에 서사 중간중간 리드미컬한 경기 시퀀스로 존재하며 극의 생동감을 더합니다.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박진감 넘치는 편집과, 시간을 넘나드는 플롯 구성을 통해 마치 하나의 긴박한 테니스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심장박동 수보다 빠른 bpm의 사운드트랙과,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슬로 모션의 향연도 몰입감을 높이는 데 한몫하는데요, 한창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있을 때 테니스 공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것 같이 맥을 탁! 끊는듯한 연출까지도 테니스의 경기 흐름과 닮았습니다.
이렇게 의도 다분한 선택은 단지 영화가 테니스를 소재로 하기 때문만이 아닐 것입니다. 테니스는 단순히 스포츠로서가 아닌, 세 인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해체하고 조립하는 유기체로 기능합니다. 각 인물의 상황과 욕망은 테니스 코트 위로 옮겨져 육체성을 통해 가시화되며 경기만큼이나 역동적으로 내면의 변화가 입니다. 따라서 ‘챌린저스’ 속 경기 장면은 서사 사이의 쉼표나 공백이 아닌, 가장 밀도가 높은 감정 씬으로 관객에게 가닿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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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적인 삼각형
‘타시’, ‘아트’, ‘패트릭’은 모두 어딘가 결여되어 있는 인물입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뛰어나지만 동시에 자신에게 결여된 어떤 것을 상대에서 찾아내 스스로를 완성합니다. 오로지 테니스만이 인생의 전부이던 ‘타시’는 부상으로 인한 은퇴 이후 남편 ‘아트’의 선수 생활에 매진합니다. 아내보다는 코치로서의 정체성이 강해 보이는 ‘타시’가 ‘아트’의 건강한 육체를 자신의 분신 삼아 대리 만족하고 있음은 극 중에서 명백한 사실로서 존재합니다. 심지어 ‘아트’조차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아트’는 ‘타시’의 조건부 사랑이 불안합니다. 본인과 테니스가 분리되는 순간 ‘타시’는 더 이상 자신의 곁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합니다. 그렇기에 당장 눈앞의 ‘타시’에게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어 하고, 맹목적인 사랑을 갈구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렇듯 이 셋은 가장 안정적인 도형인 삼각형을 가장 불안정한 형태로, 기형적인 형상을 띄며 위태롭게 유지해 나갑니다.
나의 공백을 상대가 채워주길 바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욕심일 뿐만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환상일 것입니다. 나에게 없는 모습이 상대에게 보일 때 느껴지는 희열과 동경 그 이면에는 질투와 분노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간 본성의 이중성’을 영화는 집요하게 뜯어보며, 모순적이기 그지없는 영화의 주역들을 도저히 미워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저 테니스 코트 위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랠리를 지켜보며, 그 어떤 판단이나 재단 없이, 매치 포인트를 기다리게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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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말로 미처 담아낼 수 없는, <어느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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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죠.
여러분은 가족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를 둘러싼 시대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가족의 형태는 유지되고, 해체되며, 동시에 확장되곤 하죠.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새롭게 제시된 유사가족의 형태는 시대에 발맞춰 변모하는 가족의 개념을 실감하게 하는데요. 화창하고 푸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금은 특별하고 새로운 어느 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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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가족 아닌, ‘어느 가족’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부터 <걸어도 걸어도>,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 가족서사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족의 형태와 그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2018년 개봉한 <어느 가족>을 통해 폭력적인 사회의 무관심함을 포착하고, ‘유사가족’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의 가능성을 다시금 제시하고 있는데요.
‘하츠에’ 할머니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들은 피가 섞이지 않은 비혈연적 관계입니다. 도둑질이라는 비도덕적인 행위와 나라의 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그들의 일상은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느린 리듬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지는데요. 그러나 그들 삶의 모습은 평화로우면서도 어딘가 위태롭게 느껴집니다. 앞서 언급한 도둑질을 비롯하여, 사회 제도가 그어 놓은 선의 안팎을 대범하게 넘나드는 이들의 일상은 연민을 자아냄과 동시에 관객들의 마음 한구석을 불편하게 뒤흔들어 놓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느끼는 불편함은 오로지 이들의 불법적인 행동으로부터 기인한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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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지 않는 사각지대의 외침
영화의 섬세한 시선은 극의 서사가 진행됨에 따라 인물들이 처한 폭력적인 상황과 아픔을 세밀히 포착합니다. 소외계층에 해당하는 그들은 혈연관계의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와 상실의 아픔을 유사가족의 형태를 통해 치유하고자 했던 것이죠. 그러나 각자의 사연을 무시한 채 비난의 태도만을 유지하는 사회의 목소리는 이들 가족을 철저히 붕괴시켜 버리는데요. 이때 빈번한 클로즈업과 롱테이크 기법으로 프레임 안에 한 명의 인물만을 고의적으로 위치시키는 잔인한 카메라의 시선은 그들을 심리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고립시킵니다.
영화는 이들에게 쉽게 위로와 해결책을 건네지 않아요. 그저 담담한 시선으로 사회의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느 가족>의 관조적인 시선은 소외계층에 속한 기존 가족이 가진 문제점을 묵묵히 포착하여, 이를 지켜보는 관객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되묻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운명공동체인 가족은 본디 불평등한 것이죠. 이 불평등이 때론 전통적인 가족애의 부재와 상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스스로 선택한 쪽이 유대와 정이 더 강해.”
이런 점에서 ‘노부요’의 대사는 꼭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선택으로 이어진 유사가족 공동체 또한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들 가족은 그저 허상된 관계에 지나지 않을까요? 러닝타임 동안 그들이 보여준 사랑은 관객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듭니다. 그들의 깊은 애정과 유대를 보며, 우리는 다시금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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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추억의 도시락 맛, 돌 씹힘에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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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다쿠입니다. 오늘 리뷰해 볼 작품은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1위를 차지한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입니다. 올해 1월 일본 TBS에서 방영을 시작해 3월에 종영한 10부작 드라마로, 한국 넷플릭스에도 전편이 공개되었는데요. 일본 특유의 유치한 유머를 듬뿍 담은 코미디 & 시간여행 드라마,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 시식해 보고 가세요~
드라마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는 제목에 핵심 줄거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80년대 체육 교사 ‘오가사’는 타임머신을 통해 현재와 과거(80년대)를 오갈 수 있게 됩니다. 몸은 현재에 있을 수 있으나 시대의 변화는 따라갈 수 없었던 ‘오가사’는 80년대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가집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가볍게 여기고, 야구방망이로 학생을 체벌하고, 노출 있는 옷을 입은 직원에게 만짐 당해도 할 말이 없다는 둥. 구시대적이고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습니다. ‘부적절함’으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오가사’가 어떻게 현대인들의 공감을 사고, 대화를 끌어내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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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는 되고, ‘오가사’는 안된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뮤지컬로 갈등을 해결한다는 점입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오게 된 ‘오가사’는 자신의 사고방식을 현대에 적용하고, 현대에서 마주하게 된 문제에 대해 노래로 말합니다. 다소 우스운 율동과 함께 노래로 말을 건네면, 노래로 대답하고, 그렇게 대화가 시작됩니다. 보통 드라마의 경우는 교훈적이고 무게감 있는 말을 통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을 텐데요. 이와 달리 노래와 춤을 선택했어요. 무거울 수 있는 주제(노사갈등, 남녀 갈등, 학생 인권 등)를 다루다 보니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이런 방식을 썩 맘에 들어 하지 않았는데요. 인권과 밀접한 소재들이 가볍게 여겨져도 되는가? 하는 의문을 품는 거죠. 화려하고 거창하게 노래를 시작하긴 했으나, 속을 들여다보면 유쾌한 이야기가 아니고, 큰 공감을 사기 어려운 주장을 한다는 점이 ‘엘사’의 렛잇고와 달리 역효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급하게 먹으면 체할까, 돌까지 넣어주시다니…
여러분은 세상이 얼마나 변했다고 느끼시나요?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너무 빠르게 변해 피로감을 느끼지는 않으시나요? 꽤 많은 이들이 세상의 변화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로불편러’ , ‘진지충’ 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죠. 아버지의 든든함을 가진 ‘오가사’는 기성세대 대표로서 이러한 피로감에 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평소 세상의 바쁜 변화들에 피로감을 느끼고, 옛 낭만을 그리워하던 분들에게 이 드라마는 편안한 안마기가 될 겁니다.
다만 에피소드별로 하나의 소재를 얕게 다루다 보니 이슈의다양한 측면을 헤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큰 작품이란 생각도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요즘 시대의 이슈를 귀여운 투정 정도로 여기는 듯한 기성세대 특유의 태도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잘 먹다가 돌 씹는 느낌. 드라마를 보다보면 저 역시 종종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논의를 미디어에 녹여냈다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자,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회가 분명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믿어요.
지금까지 <부적절한 것도 정도가 있어!>를 소개해봤습니다. 이 드라마를 시청한 후 저는 꼰대와 도시락을 함께 먹은 사이가 된 것만 같아요. 그럼 다음 호에 더 맛있는 시식과 함께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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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또 또 또 또 또 영화보느라 안자는거에요? 야레야레 못말리는 아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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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호 스페셜 토핑을 준비한 다쿠 집사입니다. 이번 스페셜 토핑에서는 영화 보느라 안 자는 아가씨를 위해 집사가 솜씨를 발휘해 볼까 합니다. 극장보다는 집에서 영화를 보게 된 요즘, 영화를 보다 문득 입이 심심하다 느낀 적 있으시죠? 그런 아가씨를 위해 저 다쿠 집사가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아가씨를 위한 스페셜 토핑 시작합니다. 도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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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 칩🥯, 베이글이 재밌고 영화가 바삭해요.
1. 우선 베이글을 얇게 썰어주세요. (아가씨의 고운 손 다치지 않게 유의하세요.)
2. 녹인 버터에 설탕과 다진 마늘을 기호에 맞게 넣고 잘 섞어주세요
3. 얇게 썬 베이글을 에어프라이어에 펼쳐놓고 녹인 버터를 잘 펴 발라 주세요
4. 에어프라이어에 185도로 4분 돌려주면 완성입니다. Tip) 크림치즈나 체다소스에 푹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바삭한 베이글 칩, 어떤 영화에 어울릴까? (다쿠 집사 빅데이터 기반 추천)
나이브스 아웃(2019): 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내 베이글 칩은 누가 다 먹었는지 추리를 시작해야 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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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맛탕🍠, 아가씨를 답답하게 하는 것은 고구마로도 충분하니까.
1. 깍둑깍둑 투박하게 썬 고구마를 물에 담가 전분을 빼주세요. (10분 정도면 충분하답니다
2. 전분을 뺀 고구마를 비닐봉지에 담아 무심하게 묶어주세요. 전자레인지에 넣고 3~4분 정도 돌려 살짝 익혀줄게요.
3. 살짝 익은 고구마의 물기를 닦아주고, 기름에 튀겨주세요.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면 다 익은 거랍니다.
4. 팬에 물 4숟가락, 설탕 1숟가락, 올리고당 5숟가락을 넣고 끓여주세요
5. 소스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면 튀겨둔 고구마를 넣고 부비부비 시켜주면 완성입니다. Tip) 저는 소스를 묻히지 않고 튀긴 고구마 채로 먹기도 합니다. 담백~하고 좋아요.
*달콤한 고구마 맛탕, 어떤 영화에 어울릴까?
존 윅(2014~2023): 존 윅 챌린지- 영화에서 탕 소리가 날 때마다 고구마 맛탕을 하나 집어 먹는다. 존 윅이 죽거나 내가 목메 죽거나 둘 중 하나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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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맛탕🍠, 아가씨를 답답하게 하는 것은 고구마로도 충분하니까.
1. 깍둑깍둑 투박하게 썬 고구마를 물에 담가 전분을 빼주세요. (10분 정도면 충분하답니다
2. 전분을 뺀 고구마를 비닐봉지에 담아 무심하게 묶어주세요. 전자레인지에 넣고 3~4분 정도 돌려 살짝 익혀줄게요.
3. 살짝 익은 고구마의 물기를 닦아주고, 기름에 튀겨주세요.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면 다 익은 거랍니다.
4. 팬에 물 4숟가락, 설탕 1숟가락, 올리고당 5숟가락을 넣고 끓여주세요
5. 소스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면 튀겨둔 고구마를 넣고 부비부비 시켜주면 완성입니다. Tip) 저는 소스를 묻히지 않고 튀긴 고구마 채로 먹기도 합니다. 담백~하고 좋아요.
*달콤한 고구마 맛탕, 어떤 영화에 어울릴까?
존 윅(2014~2023): 존 윅 챌린지- 영화에서 탕 소리가 날 때마다 고구마 맛탕을 하나 집어 먹는다. 존 윅이 죽거나 내가 목메 죽거나 둘 중 하나일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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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는 '5월'하면 왠지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 떠오르는데요, 위에 에디터 콘🌽이 써주신 <어느 가족>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작품이기도 하죠. 극 중 후반부, 아이들이 각자 소원을 빌고 있는 해당 장면에서는 어리고 밝은 순수함이 느껴집니다. 사실 어쩌면 저희가 그토록 바라던 행복은 이와 같은 소소함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영화를 좋아하는 Scoop Up 어른이들! 여러분은 어린이날 소원으로 무얼 비셨나요? 혹은 무슨 영화를 보셨을지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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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소식들이 가득했던 5월 둘째주😘
Scoop Up과 함께 읽어본 23번째 뉴스레터, 달콤한 스쿱 되셨나요? 돌아오는 5월 23일, 저희는 더욱 재밌는 영화들로 찾아뵙겠습니다💫 피드백이 있으시다면, 아래 버튼을 클릭하여 남겨주세요👇👇 더 좋은 뉴스레터를 만드는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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